정현 데이비스
정현이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1회전에서 승리, 새해 첫 대회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2018 WTA가 개막했다. 호주 브리즈번 오픈과 중국에서 열리는 선전 오픈, 뉴질랜드의 ASB 클래식 등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톱랭커들이 총출동하는 브리즈번 오픈의 우승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톱 랭커들이 잇따라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변수가 발생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전 세계랭킹 1위 앤디 머리(16위·영국)가 연초부터 부상 재발이라는 악재와 마주했다. 머리는 2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복귀전으로 잡았던 브리즈번 오픈에서 기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불어 완전한 치료를 위해 수술까지 고려한다고 덧붙였다. 머리는 애초 2번 시드를 받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지만, 출전을 포기하면서 야닉 한프만(119위·독일)이 그 자리를 채웠다. 지난해 윔블던이 끝난 뒤 허리와 엉덩이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던 머리는 그동안 재활 치료를 받아왔다.

여자쪽에서는 톱시드를 받은 가르비녜 무구루자(2위·스페인)가 16강전 경기 중 부상으로 대회를 지속할 수 없게 되며 우승컵의 향방이 묘연해졌다. 무구루자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 1위 탈환을 노리던 강자였다.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참가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자랑하며 우승에 대한 기대를 모았던 무구루자는 이번 대회를 우승으로 마무리하면 현재 세계 1위인 시모나 할렙(루마니아)의 경기 결과에 따라 세계 최강에 오를 수 있었던 상황. 그러나 알렉산드라 크루니치(53위·세르비아)와의 16강전 경기에서 심각한 근육 경련으로 인해 대회를 포기하게 됐다.

반면 한국의 정현(58위·삼성증권 후원)은 1회전에서 질 뮐러(25위·룩셈부르크)를 2-0(6-3 7-6<1>)으로 완파하고 새해 첫 대회를 산뜻하게 출발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정현의 상대 뮐러는 35세의 베테랑으로 2001년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이번 대회는 5번 시드를 받은 강호다. 커리어 통산 투어 우승은 2번 달성했고, 지난해 7월 랭킹 21위까지 오른 상대를 정현은 침착하게 완파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4일 카일 에드먼드(50위·영국)와 8강을 다툰다.

브리즈번 오픈은 준결승부터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온라인 생중계된다. TV 중계 시청은 프리미엄 스포츠 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스포티비 플러스(SPOTV+)에서 가능하다.

ink@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