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9
갤럭시S9 예상 컨셉 이미지. 사진| ZONEofTECH 유튜브 영상 캡처.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삼성전자와 애플이 올해 듀얼심 버전 스마트폰을 새롭게 선보일 전망이다.

듀얼 심 폰은 심(SIM·가입자식별모듈)을 두 개 꽂아 쓸 수 있는 휴대전화기다. 전화기 한 대로 업무용 전화와 개인용 전화를 구분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해외 로밍을 할 때도 본국 전화와 현지 전화를 번갈아 쓸 수 있다. 해당 폰은 중국, 인도, 유럽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한 통신사는 음성 위주, 다른 통신사는 데이터 위주 등으로 유리한 요금제를 골라서 쓸 수 있는 폰을 내놓은 바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할 갤럭시S9과 가을 갤럭시노트9의 듀얼 심 모델을 각각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역시 올해 듀얼 심 아이폰을 처음으로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피처폰 시대부터 최근 갤럭시노트8에 이르기까지 주요 기종의 듀얼 심 버전을 꾸준히 출시해 왔지만 우리나라, 미국, 일본 등에서는 정식으로 출시하지 않았다. 이번에 선보일 듀얼심 폰은 유럽, 러시아, 호주, 남아메리카와 아시아 일부 국가 등에만 선별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 소식에 정통한 대만 KGI증권의 애널리스트 궈밍치는 내년 하반기에 발표될 아이폰 기종 중 최소한 하나는 듀얼 심 모델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했다. 그는 지난달 하순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를 통해 이런 전망을 내며 차세대 아이폰은 양쪽 심 모두 LTE 연결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퀄컴, 미디어텍, 스프레드트럼 등이 이런 기능을 지원하는 칩을 올해 잇따라 내놓으면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올해 심 두 개를 한꺼번에 LTE로 쓸 수 있는 ‘듀얼 심 듀얼 VoLTE 폰’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금까지 나온 듀얼 심 폰은 심 두 개를 한꺼번에 LTE로 쓸 수는 없고 하나를 LTE로 쓰면 나머지 하나는 3G나 2G로 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번에 듀얼 심 폰이 한국에 발매된다면 한 단말기로 서로 다른 이동통신사의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알뜰폰 활성화와 단말기 자급제 활성화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전례로 보아 우리나라에서는 정식으로 발매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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