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 인턴기자] 황금개띠 해인 2018년 무술년(戊戌年)의 해가 밝았다. 2018년의 주인공 '개띠 스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대한민국 가요계를 뒤흔들고 있는 주인공들이 대거 94년생에 포함돼 눈길을 끈다.


특히 아이돌그룹 내에서 특별한 우정을 자랑하는 94년생 멤버, 일명 '구사즈(94s)'라 불리는 이들의 케미스트리가 뜨거운 관심을 모은다. 구사즈는 94년생 동갑내기 친구라는 점 외에도 닮은 점이 참 많다. 무엇보다 혼자보단 두 사람이 함께 있을 때 그들의 매력이 배가 된다는 게 구사즈의 매력.


무술년 개띠해를 맞아 아이돌그룹별 구사즈와 팬들을 즐겁게 하는 그들의 '특급 케미' 포인트를 정리했다.


▲ 엑소 '카이(94.01.14)X세훈(94.04.12)'


#막내라인 #오빠美 #댄싱머신 #핫보디 #모델비율


글로벌 대세 그룹 엑소의 막내인 카이와 세훈은 공통점이 많다. 어리지만 멤버들보다 평균 연습생 기간도 길고 센터 경력도 많아 그야말로 그룹 내 '실세'다. 180cm가 넘는 키로 찬열 다음으로 최장신인 두 사람은 완벽한 몸매와 모델 같은 스타일로 수차례 패션매거진 표지모델로 서기도 했다.


카이와 세훈은 '춤'을 빼곤 설명할 수 없다. 카이는 팀에서 메인댄서를 맡고 있으며 엑소 무대에서 후렴부 대부분 센터를 맡으며 남다른 춤실력을 뽐낸다. 8세 때부터 발레를 한 그는 춤선이 아름답기로 팀에서뿐 아니라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다. 거기에 데뷔부터 지금까지 완벽한 복근과 긴 다리를 자랑하며 슈트를 박제하고 싶은 '핫보디'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카이가 핫보디라면 세훈은 '쿨보디'다. 가장 막내임에도 날카로운 턱선과 예리한 눈매로 차가운 분위기를 풍긴다. 거기에 카이와 함께 메인댄서이지만 카이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멤버 중 가장 넓은 어깨와 타고난 큰 골격으로 춤선이 부드럽기보단 깔끔하다.


카이와 세훈은 우월한 몸매와 완벽한 춤실력 덕분에 유독 합동무대에도 많이 섰다. 콘서트와 방송 무대서 흰 셔츠를 입고 물에 젖은 채 두 사람이 함께 춤추는 '베이비 돈 크라이(Baby Don’t cry)' 무대는 엑소 구사즈의 매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영상으로 회자되기도.


막내지만 귀엽기보단 섹시하다. 무대 위에서 긴 팔다리를 시원시원하게 뻗으며 카메라를 잡아먹을 듯 노려보면 그건 분명 카이와 세훈이다. 맏형인 시우민보다도 더 '오빠미'를 내뿜는 두 사람은 연하남의 조건을 모두 갖췄다. 그래도 무대 아래선 치명적인 귀여움으로 형들의 무한사랑을 받는 막둥이 카이와 세훈이다.'


▲ 방탄소년단 'RM(94.09.12) X제이홉(94.02.18)'


#랩라인 #리더십 #초기멤버 #9년차 우정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사로잡은 '프로 기록경신러' 방탄소년단의 주축엔 RM과 제이홉이 있다. 유독 '비글미' 넘치는 멤버들 사이에서 특유의 발랄함과 차분함으로 균형을 맞추며 팀의 중심을 맡고 있는 두사람이다.


팀의 메인 래퍼인 RM은 데뷔 전 언더그라운드에서 힙합 크루 대남조선 힙합협동조합에서 활동한 실력파 래퍼다. 그의 랩은 강렬한 비트, 중저음의 목소리, 현란한 랩핑으로 무대를 사로잡는 매력을 지녔다. 무엇보다 출중한 영어 실력으로 해외 시상식과 방송에서 영어 인터뷰는 물론 영어 랩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낸다. 제이홉은 메인댄서이지만 서브래퍼이기도 하다. 노래 중간중간 추임새를 통해 독특하면서도 착착 감기는 그의 랩은 RM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두 사람은 리더십이 돋보이는 멤버들이기도 하다. RM은 방탄소년단의 리더이며 제이홉은 멤버들의 안무팀장을 맡고 있지만 둘은 함께 있을 때 더욱 리더 같다. RM은 최근 한 음악방송에서 '리더 자리를 넘긴다면 누구에게 주고싶으냐'는 질문에 바로 "제이홉"이라고 답했다.


방탄소년단이란 그룹 기획단계부터 원년 멤버였던 두 사람은 오랜 연습기간을 함께한 돈독한 동갑내기다. 17세에 만나 연습생 시절을 보내고 데뷔해 현재 25세인 RM과 제이홉은 9년이란 시간을 함께했다. 그간 힘들 때나 기쁠 때나 늘 함께했던 둘이기에 서로에 대해 애정도 남다르다.


지난 2014년 제이홉의 생일에 RM은 "항상 팀의 중축을 맡는 제이홉이라 좋다. 사랑한다"며 진심을 드러냈고, 지난해 방탄소년단의 라디오 '꿀FM'에서 제이홉은 "나는 남준이(RM)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마음을 전했다. 서로를 보듬고 빛내줄 줄 아는 방탄소년단의 구사즈 두 사람은 함께 있을 때 비로소 완성된다.


▲ 레드벨벳 '슬기(94.02.10)X웬디(94.02.21)'


#보컬라인 #2월생 #듀엣 #복근움짤 #순둥이


지난해 2월과 7월, 연달아 '루키'와 '빨간맛'을 히트시키고 11월 '피카부'까지. 2017년을 유독 바쁘게 달려온 '대세 걸그룹' 레드벨벳의 구사즈는 슬기와 웬디다.


보컬라인인 두 사람은 함께 있는 모습도 너무나 사랑스럽지만 둘의 케미스트리는 무엇보다도 함께 노래할 때 빛을 발한다. 메인보컬 웬디의 폭발력있는 가창력과 매력있는 음색을 가진 서브보컬 슬기가 만났을 때 레드벨벳의 풍부한 보컬 퍼포먼스가 완성된다.


그래서인지 두 사람이 레드벨벳이 아닌 독립적으로 듀엣에 참여한 곡만 3개다. KBS2 드라마 '화랑' OST인 '너만 보여'와 KBS2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OST인 '밀지마', 그리고 선배 가수 강타와 함께 호흡을 맞춘 '인형(Doll)'에서 호흡을 맞췄다.


슬기와 웬디 하면 탄탄한 몸매도 빼놓을 수 없다. 팀 내에서도 '몸매 쌍벽'을 이루고 있는 두 사람. 갈비뼈까지 보이는 개미허리는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파워풀한 안무 속에서 비치는 11자 복근은 팬들 사이에서 '복근 움짤'을 생성할 정도로 유명하다.


웬디는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다진 탄탄한 복근을 갖고 있는 반면, 슬기는 "뭘 해도 근육이 붙고 살이 안 찐다"고 말할 정도로 타고난 몸매의 소유자다. 과정이야 어찌 됐든 상큼발랄한 얼굴과 상반되는 '상여자' 같은 그들의 복근은 팬들의 시선을 강탈하기 충분하다.


맏언니 아이린과 최장신 조이 그리고 실세 막내 예리 사이에서 서열 꼴찌를 자처하는 구사즈지만 팬들은 이 둘의 세상 착한 '순둥이' 면모에 이미 반해버렸다.


▲ 갓세븐 '잭슨(94.03.28)X진영(94.09.22)'


#왕개박개 #개별활동 #현실친구 #브로맨스


94년생 개띠인 데다 실제로도 큰 강아지를 연상시키는 외모를 가진 잭슨과 진영. 이 구사즈에겐 '왕개박개'라는 특별한 애칭이 있다. 왕잭슨과 박진영 각각의 성을 따서 지은 것이다.


애칭이 있을 정도로 남다른 케미를 자랑하는 두 사람의 첫 번째 공통점은 그룹 갓세븐에서 개별활동이 가장 왕성한 멤버란 것이다. 잭슨은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과 서툰 한국어로 데뷔 초부터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목받았다. 지난 2014년 SBS 예능 '룸메이트-시즌2'에 출연한 후 그해 연예대상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반면 진영은 연기 쪽에서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2년에 KBS2 드라마 '드림하이2'로 데뷔 신고식을 치른 그는, 2년이 지난 2014년에서야 갓세븐으로 가요계에 진입했다. 이후에도 가수 활동과 병행하면서 MBC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를 거쳐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SBS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 경험을 쌓았다.


개인적으로도 '열일 행보'를 이어가는 두 사람이지만 이 둘은 서로에게 '제일 친한 친구'라고 말할 정도로 돈독한 사이다. 잭슨과 진영은 각종 방송과 유튜브, 라디오 등에서 때론 티격태격하다 가도 서로에 대한 칭찬을 봇물 터지듯 쏟아놓는 '현실 친구' 면모를 과시해왔다.


특히 "왜 나 질투 나게 해?"라며 마치 연인 사이처럼 사소한 거에 질투하고 더 많은 애정을 자신에게 쏟아주길 바라는 모습은 '브로맨스'까지 연상시킬 정도. 악수와 포옹은 물론 볼뽀뽀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잭슨과 진영은 말도 참 예쁘게 한다. "넌 지금 그대로가 멋있어", "난 항상 너한테 감사해", "넌 무조건 잘 될 거야"란 말을 서로에게 입버릇처럼 한다. 그리고 그 말 속에서 서로에 대한 진심이 느껴진다. 이들의 우정은 보는 이들까지도 웃음 짓게 만드는 훈훈한 매력이 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ㅣ스포츠서울 DB, 방탄소년단 트위터, 'V 라이브' 캡처, 하이컷·보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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