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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100홈런 클린업을 바라보는 두 팀이 2018시즌 빅뱅을 바라보고 있다. 역대 최강 홈런군단 SK 클린업 트리오와 홈런왕 박병호가 복귀한 넥센 클린업 타자들이 화끈한 홈런쇼를 펼칠 전망이다.
2017시즌 클린업 타자 3명이서 100홈런 이상을 기록한 팀은 SK가 유일하다. SK는 홈런왕 최정이 주로 3번 타순에 배치되며 46홈런을 쏘아 올렸다. 4번 타자로 167타석을 소화한 한동민은 29홈런을, 5번 타자로 182타석에 나선 제이미 로맥은 31홈런으로 셋이서 106홈런을 합작했다. 물론 최정 외에 한동민과 로맥은 꾸준히 타순이 바뀌었고 특히 한동민은 8월초 부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그래도 중심타선의 장타력만 놓고 보면 SK를 첫 손가락에 꼽기에 부족함이 없다. SK는 KBO리그 역대 최다인 팀 홈런 234개를 달성하며 역사를 새로 썼다. 풀타임을 소화하는 한동민과 한국야구에 적응한 로맥을 고려하면 SK 클린업은 2018시즌에도 괴력을 발휘할 확률이 높다.
그런데 넥센도 클린업만 보면 SK에 뒤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박병호의 복귀가 절대적이다. 2년 동안 메이저리그(ML)에 도전했던 박병호는 2014시즌과 2015시즌 KBO리그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 이상을 터뜨렸다. 2012시즌부터 2015시즌까지 4년 연속 홈런왕에 올라 이승엽 이후 최고 거포로 우뚝 섰다. 박병호가 4번 타순에 서고 2017시즌 23홈런을 터뜨린 김하성이 3번, 46경기만 소화하면서도 17홈런을 기록한 마이클 초이스가 5번에 선다고 가정하면 SK 못지 않은 클린업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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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도 있다. 넥센은 2016시즌부터 박병호가 맹위를 떨쳤던 목동구장을 떠나 고척돔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다. 중앙 펜스까지 거리가 118m, 좌우 98m인 목동구장과 달리 고척돔은 중앙 펜스 122m, 좌우 99m에 펜스 높이도 4m나 된다. 목동구장에선 낮은 궤도의 타구도 펜스를 넘어가 홈런이 됐으나 고척돔에선 펜스 맞는 장타의 빈도수가 높다. 박병호가 홈런왕의 위용을 되찾기 위해선 고척돔 펜스도 가볍게 넘길 수 있어야 한다. 박병호는 홈런왕에 오른 4년 동안 홈인 목동구장에서 266경기 타율 0.326 97홈런 장타율 0.691, 원정에선 263경기 타율 0.303 76홈런 장타율 0.596을 기록했다.
결국 박병호가 40홈런 이상만 기록해도 넥센 클린업의 100홈런 이상 달성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넥센은 2014시즌 박병호(52홈런) 강정호(40홈런) 유한준(20홈런) 트리오 이후 가장 강력한 클린업을 구축한다. SK와 넥센이 펼칠 홈런쇼가 2018시즌 그라운드를 보다 뜨겁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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