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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와 계약을 체결한 김현수. 사진제공 | LG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최고의 선수로 대우해주고 싶었다.”

LG가 마침내 꿈에 그리던 김현수(29) 영입에 성공했다. LG는 19일 “프리에이전트(FA) 김현수와 4년 총액 115억 원(계약금 65억 원, 연봉 50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별다른 전력 보강을 하지 못해 팬들의 질타를 받았던 LG는 김현수 영입으로 타선에 한층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김현수 영입이 현실화되기까지 LG와 김현수 에이전트 사이에 접촉은 지속적으로 있어왔다. LG 양상문 단장은 “11월에 현수 에이전트 대표와 만나서 ‘우리가 현수에게 관심이 있고 꼭 필요한 선수다’라고 어필했다. 하지만 당시엔 현수가 아직 메이저리그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 때였다. 만약 현수가 메이저리그에 가지 않게 되면 우리에게 기회를 달라고 여러번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수가 많은 경기를 뛰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그런 부분을 부각해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표명했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을 마치고 지난 금요일에 에이전트와 만나서 큰 그림을 그렸다. 지난 주말 현수하고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고, 세부적으로 이야기가 잘 돼 영입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영입 과정을 설명했다.

김현수는 KBO리그에서 뛰는 동안 한지붕을 쓰고 있는 두산에서만 뛴 선수다. 이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양 단장은 “그런 부담보다 현수가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또 잠실구장을 쓰던 선수이기 때문에 그런 부담은 바로 극복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김현수는 총액 115억 원에 LG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금액을 두고 벌써부터 여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양 단장은 “(금액에 대한) 부담은 분명히 있었다. 그래도 우리 입장에선 현수를 최고 선수로 대우해주고 싶었다. 그 정도는 받아야 되는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LG로서는 김현수 영입으로 취약했던 중심 타선을 보강할 수 있게 됐다. 양 단장은 “우리 팀에 기본적으로 중심 타선이 약해 경기를 풀어가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현수 영입으로 그런 부분이 해소될 것이다. 또 현수가 팀을 끈끈하게 이끌어가는 역할을 했줬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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