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있는 한 식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을 비난한 북한에 고맙다며 북한 손님에게는 음식값을 80% 할인해 주겠다고 밝혔다.

AP통신은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 난민촌에 있는 한 식당의 매니저인 이브라힘 라바는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른바 ‘예루살렘 선언’을 거부한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80% 할인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식당 출입문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대형 사진을 붙여놓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 가자지구에는 북한 사람이 없어 실제 80% 할인 음식을 먹을 사람이 없다. 라바는 언젠가 북한 사람들이 다른 외국 구호원들과 함께 가자지구에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선언,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반발을 샀다. 예루살렘은 이슬람교, 유대교, 기독교 등의 성지로, 국제법상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예루살렘을 자신들의 수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9일 미국 정부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키로 한 조치를 ‘국제사회 의사에 대한 무시’라고 비난하면서 미국이 앞으로 발생하는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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