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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빈 WCG대표가 13일 태국 방콕에서 ‘WCG 2018’ 개막에 앞서 열린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WCG의 부활과 함께 각오를 말하고 있다. 제공 | WCG

[방콕(태국)=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 지난 2013년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월드사이버게임즈(WCG)’가 문화와 음악, 미래가 더해져 더욱 진화된 모습으로 새롭게 부활한다.

㈜WCG는 13일 태국 방콕에서 ‘WCG 2018’ 개막에 앞서 공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최 이념과 비전, 주요 일정 등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권혁빈 WCG 대표는 “WCG는 e스포츠가 정립되지 않았던 지난 2001년에 시작해 13년 동안 전 세계 e스포츠팬들을 하나로 묶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지난 4년간 WCG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도 e스포츠는 전 세계 문화로 자리 잡아 나갔고, WCG가 세계 최고 e스포츠대회였던 만큼 그 중심에 서서 이어 나갈 것”이라며 WCG의 부활과 함께 각오를 밝혔다.

WCG는 2000년 챌린지 대회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샌프란시스코, 몬자, 쿤산 등 세계 각 지역에서 그랜드파이널을 개최했으며, 전 세계 e스포츠팬을 하나로 묶은 e스포츠대회다. 지난 2013년 해체를 선언하며 e스포츠팬들의 아쉬움을 남긴 WCG가 5년 만에 더욱 더 새로워진 모습으로 부활하는 것이다.

새롭게 출발하는 WCG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글로벌 e스포츠 페스티벌’이란 슬로건 아래 진행된다.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e스포츠와 미래세대를 위한 혁신 기술들, 기존의 스포츠가 가진 긍정적 요소를 결합해 게임을 넘어 기술과 음악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적인 페스티벌로 발돋움하겠다는 각오다.

WCG 2018은 크게 4가지 영역으로 구성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e스포츠 대회를 즐길 수 있는 ‘슈퍼 아레나’와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미래 e스포츠의 방향을 제시하는 ‘뉴 호라이즌’, 디지털 커뮤니티 문화 축제의 현장인 ‘페스티벌’과 WCG 팬덤 엑스포로 꾸며질 ‘팬 스타디움’으로 이뤄진다.

특히 슈퍼 아레나의 경우 전 세계 e스포츠팬들을 아우르는 ‘마스터즈’와 특정 지역에서 인기가 높은 ‘프리미엄’으로 경합이 펼쳐질 예정이다. 현재 확정 종목은 클래시 로얄과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도타2, 히어로즈 오브 뉴어스 등 4개 종목이다. 추가될 종목은 향후 발표할 계획이다.

뉴 호라이즌에선 ‘드론’과 ‘가상현실(VR)’을 주제로 선정, 미래 e스포츠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소비자용 드론 및 항공 이미지 기술 선도 기업인 DJI와 VR 선도 기업인 HTC VIVE가 파트너로 참가한다.

메인 프로그램으로 ‘WCG 2018 드론 레이싱 월드 챔피언십’과 ‘WCG 2018 VR 월드 챔피언십’이 진행되며, 특히 드론 레이싱 대회는 세계적으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전문 드론 레이싱 기관인 ‘드론 챔피언스 리그(이하 DCL)’와 함께 협력해 진행된다.

페스티벌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코스플레이어들이 참가하는 세계적인 코스프레 대회와 국제적으로 유명한 전문 고스프레팀 스파이럴 캣츠 등이 참여하는 다양한 이벤트들이 준비될 계획이다. 특히 페스티벌에서 선보일 콘서트에는 세계적인 DJ 스티브 아오키와 딤 막이 참여하는 라이브 무대를 즐길 수 있다.

권 대표는 “e스포츠가 주류 문화로 성장해왔지만 아직 기성세대에게는 생소한 영역이다. 반면 일반 스포츠는 예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게서 관심을 못 받고 있다”면서 “WCG는 사회 구성원을 화합시키는 스포츠의 긍정적인 요소를 e스포츠와 결합해 세대, 국가, 문화의 갈등을 해결하고 하나로 묶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WCG 2018은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글로벌 e스포츠 페스티벌로서 내년 4월 26일부터 29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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