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_윙스투어파이널 (1)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그 누구보다 화려한 2017년을 보낸 그룹 방탄소년단(RM, 뷔, 슈가, 진, 정국, 지민, 제이홉)이 야심차게 2018년 목표를 공개했다. ‘스타디움 투어’ 그리고 미국 빌보드 200 차트 1위와 빌보드 핫100 톱10 진입이다.

방탄소년단은 10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 다이아몬드 클럽에서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 더 파이널’ 개최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방탄소년단 맏형 진은 내년 목표를 묻는 질문에 “2018년에는 스타디움 투어를 해보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지민은 “최근 ‘마이크 드롭’으로는 빌보드 핫100 28위까지 올랐는데, 다음에는 빌보드 핫100의 톱10에 오르고 싶다. 또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인 200 차트에서는 7위까지 기록한 적이 있는데 내년엔 1위에 오르고 싶다”고 야심찬 목표를 공개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세계적인 스타로 우뚝 섰다. 지난 5월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미디어 아티스트’ 부문 트로피를 받았고, 지난 11월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까지 진출, 자신들의 곡 ‘DNA’를 한국어로 선보였다. CBS ‘제임스 코든의 더 레이트 레이트쇼’, ABC ‘지미 카멜 라이브’, NBC ‘엘렌 드제너러스 쇼’ 등 미국 3대 방송사의 유명 토크쇼에 모두 출연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데뷔 이래 SNS를 통해 사진과 영상 등을 올리며 세계 팬들과 소통한 이들은 올해만 60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늘리며 한국 계정 최초로 1000만 팔로워도 돌파했다. 지난달 24일 리믹스 버전으로 공개된 ‘마이크 드롭’은 북·남미와 유럽, 아시아 등 50여개국 아이튠스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정국은 “올해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모두 팬 여러분 덕분이다. 뭔가 한순간이 기억에 남는 게 아니라 많은 기억이 우리 멤버 7명의 머리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올해 많은 일이 있어서 내년이 기대된다. 기록도 중요하지만 팬이 만족하는 음악과 무대를 선보이고 싶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RM은 “책임감을 갖되 전략적으로 뭘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으려 한다. 처음부터 될 줄 알았거나, 되고 싶어서 기회가 주어진 게 아니고, 행운도 따랐다. 계속 하던대로 할 것이다. 들뜨지 않고 최대한 만들던 대로 만들어야 한다. 소속사와도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다만 연습실은 최근 좋은 데로 옮겼다. 최대한 겸손하게 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내년에도 영어로 노래를 하는 등 해외 시장만을 겨냥한 전략은 활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방시혁 프로듀서는 “미국 시장을 겨냥해 영어로 된 노래 발표하는 건 우리가 가고자 하는 부분과 다르다. K팝 가수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미국 프로듀서와 미국 회사를 만나는 건 이미 K팝이 아니다. 그건 미국 시장에서 데뷔하는 아시아 가수일 뿐이다. 그런 전략으로 K팝의 고유한 강점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이 해외에서 성공한 ‘비결’을 묻는 질문에 방 PD는 “해외 시장을 의도적으로, 의식적으로 공략한 적은 없다.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방탄소년단의 현재 위치를 만들었다. 하나의 성공비결은 없다. 한줄로 설명이 안된다”며 “처음 방탄소년단을 만들때부터 K팝 고유의 가치를 지키겠다는 건 있었다. 비주얼적으로 아름답고, 음악이 총체적 패키지인 동시에 무대 퍼포먼스가 멋있는 음악이었다. 이 부분만은 꼭 지키겠다 생각했다. K팝은 기본적으로 언어적 경계를 넘어서는 수단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 더 파이널’의 마지막 공연으로 북·남미, 동남아, 호주, 일본 등 19개 도시 40회 55만 명을 동원한 퍼펙트 매진을 기록한 월드투어를 마무리했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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