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한 모습이다. 11월부터 A매치 포함 6득점을 기록하며 몰아치기 능력을 뽐내고 있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5·토트넘)이 다시 한 번 골맛을 보며 팀의 챔피언스리그 16강행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6차전 아포엘(키프로스)과 경기에서 손흥민의 추가골 등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조별리그를 5승 1무 무패로 마친 토트넘은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지난 주말 왓포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이자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3호골을 기록했다. 리그 골까지 합치면 6번째 득점이다. 활발한 움직임 속에 공격 포인트까지 챙기면서 양 팀 통들어 네 번째로 높은 평점 8을 받았다. 지난달 도르트문트전에서 결승 골을 넣고 8.3점을 받은 데 이어 시즌 두 번째 8점대 평점을 달성했다.


최근 손흥민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기대와 달리 조금 늦은 시점인 지난 9월 시즌 마수걸이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한 단계 한 단계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이제는 완전히 정상궤도에 올라선 모습이다. 특히나 11월부터 공격포인트를 몰아치며 득점 본능을 깨우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난달 5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리그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건강한 몸 상태로 A매치 길에 오른 손흥민은 같은 달 10일 남미 강호 콜롬비아와 친선경기에서 멀티 골을 챙기며 A매치 부진을 말끔히 씻고 상승 기류를 탔다.


고민거리였던 A매치 부진까지 탈피한 손흥민은 쾌조의 컨디션으로 소속 팀으로 이동해 기세를 드높였다. 같은 달 22일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또다시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됐으며, 이달 3일 왓포드전에서도 골망을 흔들며 팀에 승점 1점을 안겼다.


이렇게 손흥민은 한 달여 동안 소위 '크레이지 모드'를 발동하며 A매치 포함 9경기에서 6득점을 달성했다. 득점 본능이 토트넘과 축구 대표팀에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이다. 토트넘은 오는 10일부터 일주일간 3경기(10일 스토크시티, 14일 브라이튼, 17일 맨시티)의 빡빡한 리그 일정을 소화하는데, 손흥민의 날렵한 퍼포먼스가 계속해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챔피언스리그 조별 일정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 토트넘은 오는 10일 홈구장에서 스토크 시티와 리그 16라운드를 치른다. 토트넘은 현재 리그에서 7승 4무 4패 승점 25점으로 리그 6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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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토트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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