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울리 슈틸리케(63) 톈진 타이다 감독이 고국 독일에 한국 축구대표팀에 대한 조언을 던졌다.


독일 언론 '벨트'는 3일(이하 현지시간) 슈틸리케 전 한국 대표팀 감독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 조에 속한 한국의 전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슈틸리케 감독은 먼저 "F조에서 독일이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본다. 멕시코, 한국, 스웨덴에 2위 다툼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 월드컵을 위해 요하임 뢰브 독일 감독에게 한국에 대한 여러 조언을 전달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내가 나설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뢰브 감독은 이미 충분한 정보를 알고 있다. 또 한국 대표팀은 나의 사임 후 완전히 바뀌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진 한국의 강점과 약점에 대한 물음에는 먼저 "강점은 수비 조직력이다. 전술적으로 뛰어나며, 수비 훈련이 잘되어있다"라고 수비력을 강점으로 꼽았다.


하지만 "공격력은 약한 편이다. 해외파들은 대부분 수비 포지션에 집중돼있으며, 손흥민과 황희찬을 제외하면 공격진은 유럽 강팀의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 지동원도 분데스리가에서 고전하고 있다"라며 공격력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한국을 떠난 이유에 대해서는 "카타르 원정에서 2-3으로 패하면서 물러났다"라고 설명한 후 "하지만 최종 예선 다섯 차례의 홈 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했다"라며 자신의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는 "톈진 타이다와 계약을 1년 연장했다"라며 내년 시즌에도 중국에서 감독 생활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014년 9월 한국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지만,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카타르와 중국에 패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지난 6월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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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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