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런닝맨' 하하가 눈물 속에 네비스 스윙 체험을 마쳤다.


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 - 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는 '케이지 오브 데스' 벌칙을 수행하기 위해 호주로 떠난 유재석 이광수 지석진 전소민, '네비스 스윙'을 타기 위해 뉴질랜드로 떠난 하하 송지효 김종국 양세찬의 모습이 그려졌다.


벌칙을 위해 유재석과 지석진은 케이지 안에 들어갔다. 물이 차오를 때부터 긴장한 두 사람은 악어가 등장하자 공포에 질려 연신 소리를 질렀다. 아래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광수와 전소민 역시 엄청난 크기에 놀랐다. 전소민은 "악어 파이팅"이라는 글자를 스케치북에 적어 악어에게 들어 보였다.


전소민은 다음 차례인 이광수에게도 "들어가기 전에 통장 비밀번호 알려달라. 눈먼 돈이 될 수도 있지 않으냐"라고 놀려 웃음을 자아냈다. 악어가 좋아하는 노란색 공과 똑같은 색의 옷을 입은 이광수는 악어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사육사는 "악어가 좋아하는 것 같다. 뽀뽀 한 번 해보라"라고 권했고, 이광수는 아크릴 케이지를 사이에 두고 뽀뽀를 연출했다.


네 사람은 찬스권을 뽑기로 했다. '안 가겠습니다'로 끝나는 찬스권이었다. 좋은 내용을 기대하고 가려진 부분을 뜯은 이들의 눈앞에 등장한 글자는 '다른 벌칙을 받을 때까지 집에 안 가겠습니다'였다. 네 사람은 꼼짝없이 '악어 생태계 체험' 벌칙을 받아야 했다. 점프하는 악어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어야 하는 미션이었다.


이들은 배를 타고 악어가 가득한 늪으로 향했다. 지석진과 전소민은 악어알을 수거하는 임무를 받고 무사히 수행했다. 전소민은 뜬금없이 카메라를 보며 "이 손은 악어를 위해 큰일을 한 손입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은 황당해 하며 "넌 방송을 따로 하나 하고 있니"라고 물었다.


악어알 수거로 자신감을 얻은 전소민은 직접 먹이주기에 도전하겠다고 나섰다. 그는 '카사노바'라는 이름의 악어 앞에서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읊거나 먹이를 먹는 소리를 내는 등 여러 방법으로 악어를 유혹해 웃음을 자아냈다.


2시간의 기다림 끝에 악어가 나타났지만 유재석이 휴대전화를 떨어뜨리면서 사진 촬영에 실패했다. 유재석은 이어 먹이인 고기까지 떨어뜨리면서 멤버들의 원성을 들었지만, 이광수가 멀리서 먹이를 먹는 악어를 배경으로 간신히 사진을 찍는 데 성공하면서 미션에 성공했다.


뉴질랜드로 떠난 하하 김종국 송지효 양세찬 역시 찬스권을 뽑았다. 한 명은 네비스 스윙을 타지 않아도 되는 찬스권이었다.


하하는 유독 겁에 질린 모습을 보였다. 버스로 이동하는 내내 그는 눈을 감고 "숨이 안 쉬어진다"라며 공포감을 호소했다. 하하를 계속 놀리던 양세찬은 도착하자 정작 자신이 구토를 해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하하는 탑승대 위에 서자 눈물까지 흘렸다. 한 명에게 주어지는 면제권은 가장 긴장하지 않던 김종국에게 돌아갔다. 하하는 무릎을 꿇고 "평생 형님을 모시겠다"라며 "드림이와 소울이의 대부가 되어달라"라고 빌었다.


김종국은 마음이 흔들린 듯 하하에게 면제권을 잡아보라고 했다. 그러나 김종국의 선택은 면제권을 찢는 것이었다. 결국 네 사람이 모두 타게 됐다. 정신을 놓은 하하는 김종국과 PD를 마구 때려 폭소를 안겼다.


하하는 양세찬과 스윙에 탑승했다. 발이 땅에 떨어지자 영어 욕을 뿜던 그는 표정을 구기며 스윙 체험을 마쳤다. 양세찬은 "내가 해본 것 중 가장 무서웠다"라고 평했다.


한편, SBS '런닝맨'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방송된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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