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 인턴기자] 2007년 4월 시작된 '막돼먹은 영애씨'(이하 '막영애')의 16번째 이야기가 오늘(4일) 전파를 탄다. '막영애'는 햇수로 11년 차를 맞는 장수 드라마로, 이제는 케이블계의 '전원일기'라는 수식어가 붙여질 정도로 매회 시청자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고 있다.


극중 30세였던 이영애(김현숙 분)는 어느덧 40세에 접어들었고 이제 만년 노처녀에서 유부녀로 변신한다. 이번 시즌에서도 주인공 영애의 시원시원한 성격을 바탕으로 직장 생활의 애환, 보통 사람이 사는 평범한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시즌 1부터 시즌 15까지 그려진 이영애의 연애사는 그야말로 스펙타클했다. 그를 진심으로 사랑한 남자도 있었고 이용한 경우도 있었다. 다양한 성격의 남자들을 만나면서 영애는 조금씩 성숙해지며, 이제는 인생의 반려자를 만나 제 2의 인생을 그린다.


이영애 연애의 시작은 같은 직장 후배인 연하남 최원준(최원준 분)을 좋아하면서부터다. 하지만 최원준은 가정사를 잊고 싶은 마음에 영애와 연애를 시작한 것. 결국 둘의 사이는 오래 지속되지 못하며 금이 간다.


이어 이영애는 첫사랑 김치국(김치국 분)이라는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 대학 선배인 이 남자는 이영애의 마음을 이용하고 돈줄로 생각한다. 이에 둘 사이는 갈등이 생겼고 시간이 흐른 후 김치국은 이영애에게 사과한다. 이영애는 그런 김치국을 다시 따뜻하게 대해주지만, 결국 김치국은 또다시 자신의 아픔만 보듬기 위해 이영애를 이용했다.


시즌 4에서 이영애의 직장 상사로 등장한 장동건(이해영 분)은 이영애와 결혼을 전제로 연애를 했다. 하지만 이영애를 진심으로 사랑한 것이 아니라 9년 사귄 전 여자친구를 잊기 위한 몸부림으로 연애를 시작했던 것이다. 이것이 이영애에게 큰 상처를 줬고 결혼 준비 과정에서도 어긋났다. 결국 그 끝은 파혼이었다.

또한 이영애는 김산호(김산호 분)와 사랑에 빠졌다. 외모 지상주의인 김산호는 이영애에게 대놓고 못생겼다고 말하지만 인간적인 모습을 보고 좋아하게 된다. 그는 이영애가 과거에 만났던 그 누구보다 진심으로 대했고 가슴으로 사랑했다. 하지만 김산호 부모님이 혼수를 과하게 요구해 파혼했다.


시즌 12부터 등장한 이승준(이승준 분)은 이영애에게 소름 끼치게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는 발을 빼며 머뭇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조금씩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며 썸을 타기 시작했고, 연애에 성공했다. 이어 시즌 16에서 이영애는 드디어 이승준과 결혼을 예고했다.


언제나 시즌 마지막 회에는 연애 중인 상대 남자와 결혼의 결실이 있을 것 같이 기대감을 주며 막을 내렸다가도 막상 새 시즌의 시작에서 이영애는 여지없이 노처녀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시즌 16 속 이영애는 유부녀로 변신을 알렸고, 그 자체로 큰 기대감을 안겼다. 그가 지난 과거 속 아픈 사랑의 상처를 털어버리고 어떤 모습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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