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정하은 인턴기자] 어느새 12년 차 배우다. 배우로서 중요한 기로에 선 전소민이 예능으로 닦아놓은 '호감형 이미지'를 발판 삼아 주연급 배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tvN 새 월화드라마 '크로스'에 전소민이 주연으로 캐스팅 됐단 소식이 지난달 30일 전해졌다. 메디컬 첫 주연작인 데다 신구 연기파 배우 고경표 조재현과 어깨를 나란히 해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크로스'는 병원과 교도소를 넘나들며 복수심을 키우는 천재 의사 강인규(고경표 분)와 그의 분노까지 품은 휴머니즘 의사 고정훈(조재현 분)이 만나 예측불허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극 중 전소민은 불도저 같은 행동력, 어디로 튈지 모르는 4차원 매력을 지닌 선림병원 인턴 고지인으로 분해 자칫 무거울 수 있는 극에 톡 쏘는 청량감 같은 탄산수 매력을 폭발시킬 예정이다.
앞서 전소민은 2013년 MBC 드라마 '오로라 공주'로 안방극장에 강력한 눈도장을 찍었다. 150부작이었던 '오로라 공주'에 이어 주연을 맡은 MBC '내일도 승리' 또한 130부작으로 주로 긴 호흡의 드라마를 통해 시청자와 만났다. 하지만 흐름이 길다 보니 주연을 맡아 받았던 관심은 부메랑이 돼 오히려 이미지 변신에 어려움을 가져왔다. 청순하고 깨끗한 이미지로 각인된 전소민은 이후 출연한 작품들에서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그런 전소민은 지난해 11월 종영한 드라맥스 '1%의 어떤 것'부터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극 중 초등학생보다 더 해맑은 초등학교 선생님 김다현을 연기하며 기존의 무거운 이미지를 조금씩 벗기 시작한 것. 짧은 호흡의 드라마를 통해 선보인 그의 허당 연기는 상대 배우 하석진과 케미를 이루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드라마는 큰 흥행을 부르지 못했고, 전소민의 엉뚱 발랄함을 담기엔 부족했다.

전소민의 포텐은 의외의 곳에서 터졌다. 지난 4월 SBS '런닝맨'의 새로운 멤버로 합류하며 순식간에 2017년을 대표하는 예능 샛별로 떠오른 것이다. 어디에서도 본 적 없었던 거침없는 입담과 엉뚱함으로 시청자들에게 자신을 '호감형' 배우로 각인시켰다. '런닝맨'이란 장수 프로그램에 고정 멤버가 된다는 것은 여러모로 부담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지만 그만의 엉뚱 발랄한 매력으로 존재감을 과시, 이젠 '런닝맨'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됐다.
'크로스' 주연 발탁은 전소민에겐 배우로서 새로운 입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다. 예능을 통해 다져놓은 그의 호감지수를 이번 배역을 통해 백분 활용한다면 말이다. 전소민이 맡는 캐릭터 또한 평소 그가 예능에서 보여줬던 이미지와 비슷해 대중의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실제 '크로스' 제작진은 "드라마와 예능을 통해 팔색조 매력을 발산하는 전소민의 모습이 고지인 역에 최적의 캐스팅이라 더욱 기대가 크다"며 "그의 통통 튀는 연기력이 생동감 넘치는 '고지인' 캐릭터를 완벽히 표현해낼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솔직하면서도 엉뚱하지만, 그 모습이 또 굉장히 사랑스러운 배우 전소민. 긍정적인 에너지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긴 그가 새해엔 예능이 아닌 드라마로 더 큰 날개를 펼칠 수 있을지,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사진|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MBC, S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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