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배우 유아인이 최근 'SNS 논란'에 휩싸였다. 이런 가운데 '무한도전'에 출연한 바 있는 김현철 정신과 의사가 유아인의 정신 상태를 공개적으로 진단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8일 김현철 정신과 의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배우 유아인의 경우 이론상 내년 2월이 가장 위험할 것. 불길하다"는 글을 남겼다.


김현철 의사는 유아인의 소속사뿐만 아니라 관련 업계 종사자들에게 직접 연락을 시도했으나 제대로 된 답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현철 의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유아인 님이 이번에 조금 실망스러운 이유는 생각은 자유인데 왜 반말이냐?"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린 바 있다.


다음날에는 "유아인님 글을 보니 제 직업적 느낌이 좀 발동하는데 줄곧 팔로우해 온 분들 입장에서 보기에 최근 트윗 횟수나 분량이 현저히 늘었나요?(내용 사상은 무시하고)", "뭔가 촉이 좀 와서 진지하게 드리는 질문입니다. 가령 예전부터 자신의 출생지나 가족의 실명, 어릴 적 기억들을 종종 트윗에서 거론했는지 분량은 원래 저 정도인지 등등"이라며 유아인의 건강 상태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했다.


이어 "유아인 소속사 혹은 가족분이 대구에 계시니 이 글을 보시면 아무나 한 번 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트위터 코리아 측은 가급적 실트(트위터 내 실시간 트렌드 순위)에서 (유아인을) 내려주시길 바라며, 언론 역시 즉각적인 반응을 자제해주시길 요망합니다"며 진지한 상황임을 함축했다.


이러한 언급에도 유아인 측에서 연락이 없자 김현철 의사는 지난 27일 새벽 "진심이 오해받고 한순간에 소외되고 인간에 대한 환멸이 조정 안 될 때 급성 경조증 유발 가능"이라는 글을 올렸다.


김현철 의사가 언급한 급성 경조증이란 경미한 형태의 조증으로 경계선 장애와 신경증 장애를 포함한 넓은 범위에서 발생한다. 경조증의 증세는 실제 상황과 맞지 않게 넘치는 활기, 고양된 자기 존중감, 새로운 자극과 경험을 추구하는 행동을 보인다.


김 의사는 해당 글에서 유아인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보니까 동시에 두 세가지 영화 계약하고 타임라인의 간극도 굉장히 이례적으로 촘촘하며 글 또한 사고 비약 및 과대 사고와 같은 보상 기전이 보이는데 소속사나 대구 사는 가족들은 얼른 DM(다이렉트 메시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이 문제가 아니라 후폭풍과 유사한 우울증으로 빠지면 억수로 위험합니다"는 등 자세한 설명을 덧붙여 자신을 지칭하는 사람이 유아인임을 암시했다.


한편, 김 의사는 지난 2013년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개그맨 정형돈을 무한도전 멤버 중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라고 꼽은 바 있다.


김 의사는 당시 정형돈의 정신 상태에 대해 "신경의 균형이 맞지 않아 불안을 느낄 것"이라 진단했다. 2년 뒤인 2015년 실제 정형돈은 불안장애 증세로 방송 중단을 선언했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김현철 SNS, 유아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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