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배우 유아인이 악플러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악플러들을 '부당한 폭도'라 표현했고, 네티즌들에게 '여성'의 명예와 존엄함을 먹칠하는 현재의 상황을 방관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유아인은 27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장문의 심경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그는 "진정 본인들이 스스로와 피해 여성들의 권리를 대변한다고 생각하신다면 집단 폭력의 대응으로 공허한 '정신 승리' 그만하시고, '정신' 차리고 진정한 승리를 이루십시오!"라며 "세상의 모든 다른 존재들이 평등을 이루는 진정한 승리를 향해 저는 계속 전진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실체를 밝히고 당당히 권리와 평등을 요구하세요. 가해자를 응징하려거든 진단서를 끊고 피해 사실을 밝히세요"라며 "덕분에 무한 렙업 중이라 일당 천은 가능하나 정상적 대응을 보이려 해도 성별을 알 길 없는 익명의 폭도들에게 남성으로서 해드릴 사죄는 없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의 애호박에 신체적, 정신적 피해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기꺼이 사과하겠습니다. 저의 '꼴페미' 발언이 정신을 상실하고 온라인 생태계와 인권 운동의 정신을 교란하는 폭도들이 아닌 진정한 '여성'들에게 향했다는 억지를 사실로 입증한다면 사과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유아인은 "'익명 보장'과 '신변 보호'의 약속을 공개적으로 먼저 드립니다. 피해에 대한 타당하고 논리적인 정황 증거를 수집하여 저의 소속사로 컨택하시기 바랍니다. 폭력이 아니라 법적 절차나 정당한 요구를 통해 권리를 되찾고 가해자를 벌하시기 바랍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말'의 의미를 외면하며 논거 없는 가지 주장에 사로잡혀 폭력을 정당화하고 있으니 실명을 공개하고 실체를 드러낸 자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시는 겁니다"라며 "비통한 심정으로 애호박을 나물로 무치며 인간다운 '말'과 '글'의 힘을 잃지 않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유아인은 "그리고 정상적 사고와 인격을 가진 모든 여성분들께 호소합니다. 부당한 폭도의 무리가 '여성'의 명예와 존엄함을 먹칠하는 현재의 상황을 방관하지 마십시오. 있는 힘을 다해 돕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부당함에 대한 침묵으로 지켜낸 밥그릇에는 금을 담아도 배부르지 않습니다. 현재에도 진행 중인 대한민국 비극의 역사가 이를 증명합니다. 가난한 영혼을 살찌우지 않으면 잠깐의 욕망은 달랠 수 있지만 인간의 허기는 채울 수 없습니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트위터 배경 글을 "가장 보통의 존재의 진심 가득한 논알콜 140자 콤보 퍼포먼스. 폭풍 도배 주의 요망"으로 설정, 자신이 올리는 모든 글이 진심임을 강조했다.


앞서 유아인은 26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웃는 얼굴에 침 뱉지 말라고, 그냥 이거 드시라고 #떡밥. 내일 또 '삭제' 해드린다고, 그 분노 마음껏 태우시라고 다시 전해드리는 #선물"이라는 내용이 담긴 사진을 게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해당 글을 두고, 네티즌들은 약 모양의 이모티콘이 들어간 것을 보고 한서희를 공개 저격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질세라 한서희도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아인을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ㅋㅋ 아 삼촌!!"이라는 짤막한 내용의 글과 함께 유아인의 SNS를 캡처한 사진을 올린 것.


공개된 사진은 유아인이 한 네티즌의 "ㅋㅋㅋㅋ한읍읍시녀들 또 난리치고 있네 진짜…한심"이라는 댓글을 '좋아요'누른 상황을 캡처한 것. 이는 종전 유아인과 불거진 '페미니스트 논쟁'의 연장선상으로 해석된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유아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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