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배우 유아인의 SNS는 아직도 뜨겁다. 그가 또 네티즌을 저격하는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 대중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유아인은 26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웃는 얼굴에 침 뱉지 말라고, 그냥 이거 드시라고 #떡밥. 내일 또 '삭제' 해드린다고, 그 분노 마음껏 태우시라고 다시 전해드리는 #선물"이라는 내용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이는 최근부터 지금까지 자신을 둘러싼 악플에 대해 일침을 날린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유아인은 26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종전 그룹 빅뱅 탑과 대마초를 흡연, 물의를 빚은 가수 연습생 한서희와 설전에 종지부를 찍는듯한 글을 올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해당 글에서 유아인은 어린 시절 자신이 겪은 경험을 사례로 들며 '페미니즘'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누나 둘을 둔 '귀한 아들'로서 차별적 사랑을 받았음을 고백하고, 제삿날 이뤄지는 엄마를 비롯한 여자들만의 노동을 '유난하고 폭력적인 풍경'이라 표현했다.


그는 "나는 '엄마'라는 존재의 자궁에 잉태되어 그녀의 고통으로 세상의 빛을 본 인간이다. 그런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고서 뻔뻔하게 살아갈 재간이 없다. 우리 엄마는 해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차별 없이 모든 다른 존재들과 기술을 통해 연결되고 싶다. 사회 관계망 서비스 안에서 진정한 관계를 갖고 싶다"며 SNS를 통해 소통하는 이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아인은 전통적 역사에서 다른 유형의 인간들이 전쟁과 지배의 역사에서 생물학적 기능과 사회적 역할의 차이를 차별로 전환했다며, 이제는 전통적인 전쟁에서 벗어나 기술로 만들어진 신세계에서 품앗이하며 평화를 찾아볼 것을 제안했다.


유아인은 "나는 페미니스트다. 하하. 그러거나 말거나, 뭐라고 주장하든, 뭐라고 불리든 나는 그냥 이런 사람이다"라며 "그리고 이제 와서 고백하건대 이 글은 성가시게 유행하는 가상세계에서의 그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 유행을 빌어 하는 '인간'과 '관계'와 '세상'에 대한 나의 이야기이다"라고 했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유아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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