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민병헌, PO 첫 타석부터 불을 뿜는 안타!
두산 베어스의 민병헌이 17일 잠실 구장에서 진행된 ‘2017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의 1차전에서 0-0으로 맞선 1회 안타로 출루해 전형도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있다. 2017.10.17. 잠실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와있던 대형 외야수 중 손아섭(29)이 가장 먼저 잭팟을 터뜨렸다. 내야수 황재균(30)이 kt로, 포수 강민호(32)가 삼성으로 간데 이어 손아섭의 행선지까지 결정됐다. FA 시장 개장 전 최대어로 꼽힌 선수 중 이제 민병헌(30)과 김현수(29)만 남았다.

손아섭은 26일 롯데와 4년 총액 98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민병헌, 김현수와 함께 FA 대형 외야수로 꼽혔던 손아섭은 메이저리그 도전의 꿈을 접고 원 소속팀 롯데에 남기로 했다. 이번 FA 중 최대어로 황재균, 강민호, 손아섭, 민병헌, 김현수 등 5명이 꼽혔고 이들 중 3명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황재균이 kt와 4년 88억원, 강민호가 삼성과 80억원에 계약한 가운데 손아섭은 100억원에 육박하는 거액을 받게 됐다.

민병헌과 김현수는 손아섭의 거액 계약을 반길 게 분명하다. 손아섭의 계약을 기준으로 협상에 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병헌은 두산과의 협상이 여의치 않아 타팀으로 떠날 수 있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김현수는 일단 메이저리그 잔류 쪽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그의 거취 역시 늦으면 내년 초에 결정될 수도 있다.

민병헌과 김현수는 리그 최고 레벨의 외야수다. 민병헌은 5년 연속 100경기 이상 출전, 타율 3할, 100안타 이상,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통산 타율도 0.299다. 김현수는 타격 1위 1번, 최다안타 1위 2번을 차지할 정도로 타격에 출중한 재능을 보였다. 11시즌 통산 타율도 0.318이다. 메이저리그에도 진출해 올시즌까지 2시즌 미국 무대에서 활약했다. 국내로 돌아올 경우 최고 대우를 받게 될 전망이다.

관건은 얼어붙고 있는 국내 FA시장이다. 황재균, 강민호, 손아섭 등 대형 FA를 잡은 팀들은 시장에서 발을 빼는 형국이다.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KIA는 내부 FA에 집중하고 있다. 대다수 팀들이 외부 FA 영입보다 내부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빅마켓 구단인 LG, 두산 등도 FA시장에서 정중동이다. 특히 민병헌과 김현수의 친정팀인 두산이 급하지 않다. 현재로선 둘의 올겨울 행선지 결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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