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욱
고려대학교 조영욱이 24일 전주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전주대학교와 ‘2017 U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우승한 후 우승컵을 들고 미소 짓고 있다. 전주 | 이용수기자 purin@sportsseoul.com

[전주=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주장 정운택에게 마지막 선물하고 싶었다”

조영욱은 24일 전주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전주대학교와 ‘2017 U리그 왕중왕전’(이하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3-2 역전승을 도왔다. 경기를 마친 조영욱은 “어려운 경기였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 보여준 게 없어서 마무리 잘하고 싶었다. 고려대학교에 함께 뛰는 일원으로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날 조영욱은 간접적으로 두 차례 전주대학교의 골망을 흔드는 데 기여했다. 그는 0-1로 뒤지던 전반 29분 만회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신재원의 크로스를 보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조영욱은 상대 수비수 최두호가 실수로 전주대학교 골문을 향해 헤딩하도록 실수를 유도했고, 후반 41분에는 신재원의 결승골을 크로스했다. 조영욱은 “주장 정택훈이 신재원과 나를 잘 믿고 있다. 어제 신재원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우연찮게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 정택훈에게 마지막 좋은 선물하고 싶었는데 잘 됐다“라고 말했다.

올해 조영욱은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참여하면서 맏형 노릇도 해보고, 고려대에서 막내도 겪었다. 그는 “막내가 편한다. 맏형은 (동생들을)이끌어야 되서 불편하다”며 소속팀에 뛸 때 편했던 심정을 표현했다. 조영욱은 내년 1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을 앞두고 소집한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1차 명단에 들었다. 조영욱은 “형들 빨래 열심히 할 생각이다. 처음 보는 형들이다. 민폐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 배울 점은 빨리 배우고 싶다”라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대표팀에 뽑히는 건 선수로서 항상 감사하고 영광스럽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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