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일본축구협회가 J리그의 추춘제 전환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축구협회의 다지마 고조 회장은 20일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춘추제(봄 개막-가을 폐막)로 진행되는 J리그의 추춘제(가을 개막-봄 폐막) 전환 필요성을 호소했다.


지난해 2월 축구협회장으로 취임한 다지마 회장은 오는 2022년 시행을 목표로 J리그의 추춘제 전환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선수들의 피로도가 높아지는 여름철 경기를 피할 수 있으며, 이적 시장 기간을 유럽에 맞출 수 있어 선수들의 유럽 진출이 원활해진다는 것이 주요 이유다.


하지만 J리그 클럽들은 난색을 보이고 있다. 특히 콘사도레 삿포로 등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을 연고로 한 클럽들은 더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본축구협회 측은 이들 구단을 위해 여러 가지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득했지만, 지난 9월 J리그 실행위원회가 실시한 추춘제 전환 관련 찬반 조사 결과 51개 J리그 클럽 중 80%가 반대 의사를 표하며 안건 채택이 무산되는 등 공감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J리그의 반대에도 다지마 회장도 양보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추춘제 논의는 오는 12월 J리그 이사회에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J리그 측은 추춘제 전환이 부결될 시 향후 10년간 추춘제 관련 논의를 모두 동결할 예정이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J리그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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