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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세븐팀 멤버 우지(맨 왼쪽)가 20일 서울 강남구 세븐틴 연습실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반다비 인형을 아이셰(가운데)에게 선물하고 있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황철훈기자] 희귀암에 걸린 터키 소녀가 그토록 그리던 한국을 찾았다.

암 투병 중에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았던 소녀 아이셰의 한국 방문 일정을 스포츠서울이 함께 했다. “너무 좋아서 머릿속이 하예요 그래서 아무 생각이 나질 않아요!” 13세 터키 소녀 아이셰가 아이돌 가수 세븐틴을 만나서 처음 꺼낸 말이다.

터키 남부 메르신주에 살고 있는 아이셰는 4년 전 연부조직암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다. 연부조직암은 우리 몸의 근육, 혈관, 지방조직, 신경, 인대 등에 생기는 암을 말한다. 아이셰는 투병 중 인터넷으로 우연히 케이팝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한국을 동경하게 됐다.

힘든 투병 생활 속에서 한국에 가고 싶다는 희망이 버팀목이 됐다. 이같은 사연이 현지 신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한국관광공사 이스탄불지사(지사장 이재상)가 나섰다. 주 터키 한국문화원(원장 조동우)과 의기투합해 아이셰의 한국 방문을 추진했고, 여기에 아시아나항공, 한국 제인투어, 터키 GOA 여행사가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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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문화원의 후원으로 아이셰 가족은 서울 강남의 어반스튜디오에서 한국에서의 추억을 담은 가족사진을 촬영했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지난 18일 아이셰는 부모님과 함께 꿈에 그리던 한국 땅을 밟았다. 가족과 함께 오는 23일까지 머무르며 그동안 꿈꿨던 케이팝 TV 프로그램 방청, 케이팝 스타와의 만남 및 한류문화 체험을 하며 꿈같은 일주일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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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옥상에서 진행된 추운 야외촬영에도 밝은 미소를 잃지않은 아이셰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20일에는 가족과 함께 서울 강남 어반스튜디오에 들렀다. 이날 아이셰 가족은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문화원의 배려로 한국에서의 추억을 가족사진에 담았다.

촬영내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연신 웃어대던 소녀의 얼굴엔 아픈 기색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질끈 동여맨 목이 긴 워커와 짧은 치마로 멋을 낸 영락없는 또래의 사춘기 소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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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든 아이셰. 영락없는 10대 소녀의 모습 그대로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사진 촬영이 끝나자마자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든 아이셰. 화장한 자신의 모습이 신기했는지 연신 친구들에게 사진을 공유하며 킥킥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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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를 사서 나오는 아이셰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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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에서 온 아이셰와 세븐틴의 첫 만남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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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아이셰. 세븐틴 오빠들의 사인이 담긴 앨범을 들고 마냥 행복해하고 있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예쁘게 단장한 모습 그대로 꿈에 그리던 아이돌그룹 세븐틴을 만나는 기회도 얻었다.

아이셰는 이날 서울 강남구 플레디스 사옥에서 세븐틴을 만났다. 멤버들에게 전할 케이크를 사들고 지하 연습실을 찾은 아이셰는 수줍어 어쩔줄 몰라 했지만, 터져 나오는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터키에서 온 소녀를 위해 세븐틴은 급히 안무를 준비해 즉석 공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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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셰를 위해 군무를 선보이고 있는 세븐틴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오직 자신만을 위한 특별한 무대를 본 아이셰는 세븐틴의 팬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마지막 동작을 정확히 따라해 멤버들을 즐겁게 했다. 세븐틴과 함께 단체 사진을 찍고 자필 사인이 담긴 앨범을 받아들고는 환한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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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셰 가족이 세븐틴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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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부승관이 아이셰의 쾌유를 빌며 꼭 안아주고 있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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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셰에게 악수를 건네는 세븐틴 조슈아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멤버들은 “터키에서 콘서트를 하게 되면 널 꼭 초대할게”, “오늘은 30분 밖에 못 보여줬지만 콘서트에 오면 3시간동안 보여줄게”, “꼭 건강해져야 돼 잘가”라며 진심어린 인사를 건넸다. 아이셰도 “세븐틴 모두를 터키로 다 데려가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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