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콜롬비아 대표팀 이끄는 호세 페케르만 감독
콜롬비아의 호세 페케르만 감독이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콜롬비아의 평가전에 앞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17. 11. 10.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동양인 비하 제스처, 내가 보지 못해 답변할 수 없다”

호세 페케르만 감독이 이끄는 콜롬비아 축구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KEB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에서 1-2로 석패했다. 이날 페케르만 감독은 “예상대로 힘들었던 경기였다. 한국은 빠르게 진행하는 팀이기 때문에 경기에서 많이 힘들었다”면서 “전반전에는 한국의 경기 속도를 따라기 힘들었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속도를 따라갈 수 있었고, 선수들이 한 골을 만회할 수 있었다”라고 경기를 패한 소감을 전했다. 특히 페케르만 감독은 “이번 경기는 콜롬비아에 힘들고 중요한 경기였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거친 플레이로 인해 콜롬비아 카르도나가 한국 선수들을 향해 동양인을 비하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에 따라 한국 취재진은 해당 행동에 대해 물었다. 페케르만 감독은 “경기 중 그런 제스처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답변할 수 없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기는 상당히 거칠고 힘든 경기였다. 그런 장면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직접 보지 못한 상황에 대해선 어떤 말도 하지 못한다”고 재차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경기를 마친 소감은.

두 팀 모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팀이기 때문에 예상대로 힘들었던 경기였다. 한국은 빠르게 진행하는 팀이기 때문에 경기에서 많이 힘들었다. 전반전에는 속도를 따라가기 콜롬비아는 힘들었다. 후반전에는 속도를 따라갈 수 있었고, 선수들이 한 골을 만회할 수 있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번 경기는 콜롬비아에 힘들었던 경기였고, 상당히 중요한 경기였다.

-그동안 측면 선수들을 실험했다. 이전에 이 부분에 대해 다양한 전술을 활용한다고 했다.

다양한 선수들을 실험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정확하게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껏 봐 온 게 있기때문에 나중에 좋은 결과가 경기에서 나타날 것이다.

-측면 선수들을 활용해서 측면 수비수들이 윙처럼 경기를 펼쳤다.

공격적으로 축구하기 위해 주문했지만 한국이 수비를 조직적으로 잘했다. 한국 수비수도 빨랐고, 조직적으로 움직여 많이 힘들었다.

-한국같은 팀과 월드컵에서 붙으면 어떤 전술로 준비할 것인가.

이번에 소집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선수들도 시차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전반전에는 한국 대표팀의 흐름에 따라갔지만 후반전에는 조직적으로 잘했다. 월드컵에서 만나면 소집이 안 됐던 선수들을 불러서 전술 완성도를 높여 월드컵을 준비하겠다.

-하메스 독일로 복귀하냐. 중국으로 함께 떠나 평가전을 치르나

.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다.

-카르도나가 손으로 눈을 찟는 동양인 비하 제스처를 취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경기 중 그런 제스처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답변할 수 없다.

-나중에 확인하면 해당 선수에 대한 징계나 사과를 시킬 생각인가.

이번 경기는 상당히 거칠고 힘든 경기였다. 그런 장면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직접 보지 못한 상황에 대해선 어떤 말도 하지 못한다.

-이전의 한국대표팀과 달라진 모습에서 어려운 점을 느꼈나.

한국 대표팀은 월드컵 준비 기간 중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전반전 좋은 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보여줬다. 후반전에는 많은 교체가 있었다. 콜롬비아에서도 교체가 있었다. 양팀이 동일한 레벨의 축구를 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선수를 실험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콜롬비아도 월드컵 기간에 제대로 준비해서 콜롬비아 축구를 보여줄 것이다.

-팔카오, 아리아스 등 부상 선수들이 많았다. 해당 선수들이 있었다면 경기가 달라졌을 것으로 생각하나.

중요한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차출되지 못한 부분은 대표팀에 타격이 컸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선수들에게 기회이기 때문에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주축 선수들이 빠졌을 때는 상당히 큰 문제점이 있다.

purin@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