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생을 건 류현진의 기교파 변신 도전
    • 입력2017-11-10 05:30
    • 수정2017-11-1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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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LA 다저스 류현진. 2014. 4.23. 로스앤젤레스 (미 캘리포니아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난 이제 구속으로 승부할 투수는 아니다.”

올시즌 깊었던 부상의 늪에서 빠져나온 류현진(30·LA다저스)이 야구인생을 건 변신을 시도한다. 구속이 아닌 공의 변화와 제구로 승부하는 투수로 거듭난다.

류현진은 지난 8일 귀국 현장에서 “내년 시즌 새로운 무기로 투심패스트볼도 준비하려고 한다. 포스트시즌 불펜피칭 때 던져봤는데 괜찮았다. 난 이제 구속으로 승부하는 투수가 아니다. 공에 조금이라도 더 변화가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좌완투수의 투심패스트볼은 좌타자 몸쪽으로 휘는 직구 계열의 공이다.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얼마나 휘어지느냐가 관건이겠지만 그 각이 예리하다면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공임은 분명하다.

내년 시즌을 대비한다는 말의 행간을 읽어보면 큰 변화가 감지된다. 구속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공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ML)에 진출해 14승 8패, 방어율 3.00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ML 데뷔 무대를 치렀고 2014년에도 14승7패, 방어율 3.38로 맹위를 떨쳤다. 당시 구속 150㎞ 초반의 빠른 공에 주무기 체인지업을 효과적으로 섞어 던지며 빅리그 타자들을 농락했다. 하지만 2015년 어깨 관절와순 파열 진단으로 수술을 받았고 2016년에는 팔꿈치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올해 25경기(선발 24경기)에 등판해 126.2이닝을 던지며 5승9패, 방어율 3.77을 기록하며 겨우 재기에 성공했다. 반복된 부상과 재활 속에 류현진은 예전 젊고 싱싱했던 몸으로 던지던 빠른 공을 잃었다고 봐야 한다. 올시즌 구속도 140㎞ 중·후반에 그쳤다.

자신의 현 상황을 냉정하게 분석한 류현진은 올해부터 이미 변신을 준비했다. 류현진은 “올시즌에는 와인드업을 할 때 중심이동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조금 바꿨고 영상을 보며 컷패스트볼도 던져봤는데 생각보다 좋았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손끝 감각과 제구력을 갖췄던 류현진이기에 새 구종을 익히는 속도도 빠르다. 올해 우타자 몸쪽으로 휘면서 들어가는 직구 계열인 컷패스트볼을 이미 테스트하며 던져봤고 자신감도 얻었다.

내년 시즌 목표를 묻자 류현진은 “미국에 처음 왔을 때처럼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건강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된 류현진이 기교파 투수로 성공적인 진화를 마치면 그 목표에 성큼 다가갈 수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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