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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지상파 위주의 콘텐츠 소비가 무너진 시대다.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그리고 케이블 간의 경계가 무너졌고, 모두 좋은 콘텐츠를 쏟아내는 만큼 시청자들이 채널을 선택하는 폭이 넓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널간의 힘은 여전히 존재해 이전에 비해 한층 더 경쟁이 치열해졌다. 케이블 채널에서는 tvN,엠넷 등 CJ E&M 계열의 채널이 주도하는 가운데 IHQ의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들은 채널의 한계성을 콘텐츠로 넘어서며 대표적인 장수 프로그램으로 사랑받고 있다.
‘맛있는 녀석들’은 개그계 유명한 대식가인 김준현, 유민상, 김민경, 문세윤이 맛집을 다니는 프로그램으로 ‘먹어본 자가 맛을 안다’는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기존 먹방이 맛집소개와 맛 표현에 치중한 것과 달리 색다르고 맛있게 먹는 방법을 소개하는 색다른 먹방이다. 2015년 1월 30일 시작한 이래 140회를 훌쩍 넘기며 먹방과 쿡방의 흥망성쇠 속에서도 자신들의 입지를 굳건히 지켜왔다.
특히 이프로그램이 차별성을 지니는 이유는 유명 연예인을 게스트로 초대해 후광을 얻기 보다는 4인방의 케미와 남다른 코너로 승부수를 던졌기 때문. 게스트에 의존해 화제성과 시청률이 흔들리기 보다는 꾸준히 자체적인 성장을 거듭했고 4명의 출연진 역시 ‘맛있는 녀석들’은 물론 각기 다른 프로그램에서 활약을 이어오며 프로그램 인기에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4명의 출연진은 ‘맛있는 녀석들’ 뿐 아니라 다른 채널에서도 자신들의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가며 시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tvN ‘SNL코리아9’에서는 완전체로 출격해 각자의 캐릭터와 먹방 그리고 코미디가 결합한 다양한 코너를 선보이며 ‘맛있는 녀석들’과는 다른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3일에는 tvN ‘인생술집’에도 완전체로 등장, ‘맛있는 녀석들’ 출연에 유명 코너 ‘한입만’을 재연했고 개그맨 특유의 걸출한 입담을 자랑했다. 최근 문세윤, 유민상이 출연한 ‘냉장고를 부탁해’는 5주만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방송계 관계자는 “‘맛있는 녀석들’은 채널 파워와 상관없이 이제 그 자체로 대표적인 먹방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기존의 먹방과는 다른 방식으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확실히 했고 출연진 역시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각자 맹활약하며 서로 윈-윈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완전체로 다른 채널의 프로그램에 나와 확장성과 색다른 시너지를 내며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충성도가 낮은 채널에서는 ‘맛있는 녀석들’과 같은 킬러 콘텐츠를 제작, 향후 자연스럽게 채널 유입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앞으로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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