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 인턴기자] 야구 국가대표팀 코치와 선수로 나란히 출전한 부자 이종범과 이정후의 표정이 눈길을 끈다.


8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17' 국가대표팀과 넥센 히어로즈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올해 처음 열리는 대회인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은 한국과 일본, 대만의 24세 미만의 프로 경력 3년 미만의 선수들이 참가대상이다. 우리나라는 이정후, 김하성, 박세웅, 구자욱, 안익훈 등 대한민국 프로야구를 이끌어갈 젊은 피들이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이날 우익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팀이 1-1로 비기고 있던 3회 말 1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이정후는 이 타석에서 1타점 3루타를 치며 2루 주자 김하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런 이정후의 활약만큼이나 이목을 끄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1루에서 이정후를 지켜보던 아버지 이종범 코치였다.


이 코치는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설 때는 특별한 표정을 짓지 않았다. 이정후가 3루타를 때려낸 후 이코치는 여느 코치와 다름없이 계속 달리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윽고 이정후가 안정적으로 3루에 안착하자 이 코치는 무덤덤한 표정을 유지하려 했으나 이내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정후도 3루에 도달한 후 환한 미소를 보였다.


이 경기를 중계하던 양준혁 해설위원은 아버지와 한 경기에 나선 모습이 너무 좋아 보인다고 말하며 부러운 눈길을 보냈다.


한편, 이정후는 이 경기에서 3안타를 때려내며 신인왕의 위엄을 드러냈지만 국가대표팀은 넥센에 2-6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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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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