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더 유닛, '최장 25개월' 과도한 전속 계약 기간 '논란'
    • 입력2017-11-07 08:52
    • 수정2017-11-07 08:51
    • 프린트
    • 구분라인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Google+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
  • 밴드 공유
  • url
0002723687_001_20171029071527966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아이돌을 ‘리부팅’시키겠다는 프로그램 취지가 계약서에 명시된 전속 계약 기간 때문에 무색해지고 있다.

KBS 2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측이 기획사들에 보낸 계약서에 명시된 전속계약기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당초 ‘더 유닛’ 최종 선발팀의 계약기간은 7개월로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더 유닛’ 최종 선발팀이 흥행에 성공할 경우, 최장 25개월까지 계약기간이 연장된다. 몇몇 기획사들은 “말도 안된다”고 반발하며 공론화 움직임도 보인다.

‘더 유닛’에 참가하는 기획사들은 프로그램 방영 이전에 프로그램 측으로부터 두장의 계약서를 받았는데, 한장은 KBS가 보낸 ‘KBS 출연 계약서’였다, 출연에 관련한 내용이 담긴 이 계약서엔 문제될 내용이 전혀 없다.

KBS는 프로그램 제작에 집중하고, 새로 설립된 ‘더 유닛 문화전문회사(이하 문전사)’가 최종 선발팀의 매니지먼트를 관리하게 되는데, 이 문전사 측이 각 기획사들에 보낸 계약서가 논란이 되고 있다. 더 유닛 최종 남녀팀(각 9명)에 선발될 경우 적용되는 계약 내용이 담겼는데, 이 계약서에 따르면 더 유닛 최종 선발팀의 전속 계약기간은 13개월이다. 7개월 동안 전속으로 활동한 뒤 소속사로 돌아가 나머지 6개월 동안은 문전사 측이 요청할 때 35일간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만약 더 유닛 선발팀이 팬들의 사랑을 받을 경우 13개월이 계약의 끝이 아니다. 문전사 측이 원하면 12개월간 계약기간이 연장된다. 이 기간 동안 문전사가 원하는 45일간 멤버는 활동해야 한다.

한 가요 관계자는 “더 유닛 참가자가 일반 연습생들이라면 흥행에 성공할 경우 긴 전속 기간이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더 유닛 참가자는 대부분 원 소속팀이 있는 기존 아이돌이다. 문전사가 자신들의 뜻에 따라 전속 계약기간을 최장 25개월까지 늘릴 수 있다는 조항, 원 소속팀에 돌아가 있는 상태에서 그 기간 동안은 문전사가 원하는 때 언제든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는 조항은 분명 문제가 있다”면서 “언제 어떻게 부를지 알 수 없는데, 기존 팀 활동과 병행한다는 건 결코 쉽지 않다. ‘아이돌 리부팅’이라는 프로그램 취지와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유닛 최종 선발팀에 자사 아이돌을 내보낼 기획사는 이론상 18개 회사가 될 수 있다. 각각 더 유닛 방송 이후 일정을 준비하게 되는데, 문전사의 계약서가 이들의 추후 활동에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다”며 “18개 기획사 스케줄을 일일이 맞춰가며 더 유닛 최종선발팀이 활동을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추후 기획사들과 문전사 측이 갈등을 겪을 여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더 유닛 문전사 측에서 보낸 계약서에 사인을 이미 한 기획사도 많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처음에 계약서를 봤을 때 계약기간 설정에 문제가 있다고 느꼈다. 그런데 그때는 공론화할 분위기가 아니었다. 최종 멤버로 선발된 뒤 적용되는 내용에 대해 미리 이의를 제기하면 ‘김칫국부터 마신다’는 말을 들을 분위기였다”고 고백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문전사 측에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대형 기획사들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더 유닛 이후 최종 선발팀에 합류해도, 자사의 정해진 스케줄에 지장이 없도록 문전사와 조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기획사들도 있다. 그러나 중소기획사의 경우 문전사 측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닐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가요·방송 관련 매니지먼트 업체들 대부분이 소속된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 측도 이 계약서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진다. 한 가요 관계자는 “이미 많은 기획사들이 계약서에 서명을 한 건 사실이지만 계약서의 문제를 느끼는 이들도 많고, 아직 사인을 하지 않은 기획사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아직 방송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상황이라 지켜보고 있다. 한매연 차원의 회의에서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1 선발팀 아이오아이의 계약 기간은 1년이었고, 올해 시즌2 선발팀 워너원의 계약기간은 18개월이다. ‘더 유닛’과 같은 시기 JTBC에서 방영 중인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은 최종 선발팀의 계약기간이 7개월로 전해진다.


monami153@sportsseoul.com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추천

5
오늘의 핫키워드
영상 더보기

포토더보기

TOP 뉴스

SS TV 캐스트

스포츠서울 SNS

  • 페이스북
  • 트위터

스포츠서울 앱 살펴보기

공지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