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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평창 올림픽 기간을 환하게 밝힐 성화가 드디어 도착,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다.
성화는 올림픽 개회식을 정확히 100일 앞둔 1일 인천국제공항 신청사인 제2터미널을 통해 한국 땅에 도착한다. 성화는 지난 달 24일 고대올림픽이 시작된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됐다. 지난 달 31일 오후 6시(현지시간 오전 11시), 1896년 근대올림픽이 최초로 열린 그리스 아테네의 파나티나이코스 스타디움에서의 인수식을 통해 그리스 일정을 마무리하고 전세기편으로 출발해 한국으로 향했다.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한국에 동계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겼던 김기훈이 파나티나이코스 스타디움에서 한국 측 마지막 주자로 성화를 들고 달렸다.
성화는 한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는다. 1일 오전 10시45분 비보이 댄스와 국악 합동 공연 등 사전행사로 시작하는 환영 행사는 성화와 인수대표단을 태운 전세기가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하면서 더 뜨거운 열기에 휩싸인다. 한국에 온 성화를 가장 먼저 들고 트랙으로 내려올 인물은 이희범 평창올림픽위원회 조직위원장과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및 2014년 소치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피겨 스타 김연아다. 이 위원장과 김연아가 750명의 국민환영단과 만나면서부터 100일간의 성화봉송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개회식 당일까지 총 101일간 봉송될 성화는 2018년에 열리는 대회를 상징하듯 이동거리가 총 2018㎞다. 남·북한 인구수 7500만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주자는 총 7500명이고, 보조주자가 2018명이다. 국내 도착 당일인 1일 인천대교에서 첫 레이스에 돌입하는 성화 봉송은 다음 날인 2일 제주도로 향한다. 이어 부산(11월4~6일)→광주(11월24~26일)→대전(12월9~11일)→대구(12월29~31일)→인천(1월10~12일)을 거쳐 내년 1월13일부터 16일까지 수도 서울에서 동계올림픽 열기에 불을 붙인다. 이어 1월21일부터 2월9일까지 개최 지자체인 강원도 곳곳을 휘저은 뒤 개회식이 열리는 2월9일 밤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 위치한 올림픽 플라자 점화대에서 2월25일까지 17일간 ‘평창의 밤’을 밝힌다.
성화 봉송에 참여하는 인사들도 화려하다. 이미 올림픽아에서의 채화식 때 박지성이 한국 측 첫 주자로 참여했다. 인천대교 봉송엔 ‘제2의 김연아’로 불리는 피겨 유망주 유영이 김연아의 불꽃을 성화봉으로 옮겨받아 국내에서 첫 주자로 나선다. 이어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유재석 등 예능 ‘무한도전’ 멤버들, 인기 가수 수지가 인천대교를 달린다.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도 나선다. 4일엔 축구 국가대표팀 차두리 코치와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가 기적적으로 깨어난 전 국가대표 축구 선수 신영록이 부산에서 함께 달려 감동을 선물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사회 각계 인사들이 고향에서 성화를 들고 달리며 평창 올림픽을 국내에 알리고 소중한 추억을 담는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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