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오재원(32·두산 베어스)의 이른바 '글러브 패대기' 이슈가 하루종일 야구 팬들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경기 직후 오재원의 태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오재원은 25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 KIA와 경기에서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직전까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팀이 우승 트로피를 차지할 확률은 75.8%(33차례 중 25회)에 달했다. 이로써 두산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셈이다.


경기 직후 오재원은 현장을 찾아준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일일이 응하며 팬 바보 다운 모습을 보였다. 어린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에게 다가가 추억을 선물한 것.


오재원은 이날 경기에서 여러 차례 광주 구장 상태에 불만을 표출하며 심기가 불편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 앞에서는 앞서 일어난 일들을 티내지 않고 프로답게 행동했다.


오재원의 이러한 행동에 응원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는 가운데 문제의 장면은 8회 말 나왔다. 두산이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최형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최형우는 평범한 2루수 앞 땅볼을 쳤다.


하지만 타구는 흙과 잔디 사이를 맞고 불규칙 바운드를 일으키며 오재원의 키를 넘어 외야로 빠져나갔다. 이때 오재원은 글러브를 패대기 치며 그라운드 문제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오재원의 분노가 커진 이유는 앞서서도 굴곡 있는 그라운드 때문에 부상을 입을 뻔했기 때문이다. 4회 말 이범호의 평범한 2루수 플라이를 잡을 때도 잔디 부분에 걸려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오재원은 광주를 찾아준 팬들의 응원을 잊지 않았다. 팬을 대하는 오재원의 마음을 알 수 있는 부분.


오재원은 26일 2차전에도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오재원이 전날의 어려움을 딛고 이날도 맹활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5차전까지 우승팀이 결정되지 않을 시 광주에서 6, 7차전이 또다시 열린다. 이에 따라 그라운드 정비에 신경 써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데, KIA 측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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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스포티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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