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애틀랜타 입단 경북고 유격수 배지환 국제 미아 위기…불법계약 연루 의혹
    • 입력2017-10-26 05:31
    • 수정2017-10-26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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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고 배지환이 애틀랜타의 불법계약 사건에 휘말려 국제 미아가 될 위기를 맞았다. 사진은 청소년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있는 배지환.  제공 |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서울 고진현기자]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계약한 고교 최고 유격수 배지환(18·경북고)이 국제 미아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국내 모 구단 스카우트는 “배지환이 MLB의 핫이슈로 떠오른 애틀랜타의 불법계약 사건에 휘말려 계약이 파기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MLB 사무국은 이미 애틀랜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월드시리즈를 마친 뒤 조사결과와 징계 수위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주도한 애틀랜타의 존 코포렐라(38) 단장은 MLB 사무국의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해임됐다. 애틀랜타 구단이 공식적인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코포렐라 단장을 전격 해임한 건 이례적이다. 사태의 심각성과 조사 결과가 그리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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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고 배지환이 청소년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제공 |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청운의 꿈을 품고 메이저리그에 힘찬 도전장을 던진 배지환은 그야말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았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애틀랜타 구단이 저지른 불법 계약사건에 휘말려 자칫 국제미아가 될 위기에 내몰렸기 때문이다. 애틀랜타는 국제 아마추어 FA(자유계약선수)를 영입하면서 탬퍼링(사전접촉)과 편법 패키지딜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편법 패키지딜이란 사이닝보너스 상한선 페널티를 적용받은 팀이 최대 계약금 30만달러를 넘어서는 불법적인 이면계약을 시도하는 것을 뜻한다.

배지환이 애틀랜타의 불법계약에 휘말렸다면 발표된 액수와 다른 이면계약을 맺었을 가능성이 크다. MLB 사무국은 시장규모와 드래프트 순위 등을 참고해 구단마다 총액 500만달러 내외에서 모두 세 가지 유형의 상한선(475만 달러, 500만달러, 525만달러)을 두고 계약금 과다지출을 규제하고 있다. 상한선을 초과하면 2년동안 국제 아마추어 FA 영입 계약금 최대액을 선수당 30만달러 이하로 제한한다. 우수한 선수를 뽑기 힘들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고안된 게 패키지딜이다. 페널티를 받은 팀이 5명의 선수를 영입한다고 가정할 때 우수한 기량을 지닌 한 명에게 100만 달러를 몰아주고 네 명에게 12만5000달러를 지급하는 꼼수를 쓰는 방식이다. 이런 편법은 2016년 보스턴이 시도하다가 적발됐다. 보스턴은 2015년 쿠바 출신 유망주 요안 몬카다와 계약금 300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그 결과 보스턴은 이듬해 MLB 사무국으로부터 몬카다 계약금의 100%를 사치세로 부과받고 향후 2년 동안 국제 아마추어 FA 영입시 최대 30만달러로 계약금을 제한당했다. 그러나 보스턴은 2016년 패키지딜을 통해 한 명에게 100만달러를 몰아주는 편법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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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고 배지환이 청소년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제공 |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배지환은 계약금 30만달러를 받고 애틀랜타에 입단했다. 애틀랜타가 지난 시즌 국제 아마추어 FA 영입에서 계약금 총액 상한선을 넘은 탓이다. 배지환이 패키지딜에 연루돼 이면계약을 시도한 것인지는 아직 정확하게 확인된 바 없다. 일부에선 계약조건에서 출장을 보장받는 불공정 계약을 맺은 게 문제가 됐다고 주장하지만 이 또한 정확하지는 않다.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MLB 사무국이 배지환의 계약을 불법이라고 판단하면 배지환은 곧바로 FA로 풀린다.그 경우 다른 MLB 구단이 좋은 조건으로 그를 영입하면 다행이겠지만 계약금을 후려친다거나 선수가 처한 위기상황을 염두에 둔 불공정한 협상이 진행된다면 입단이 여의치 않을 수도 있다. 현재 배지환의 부모는 경북고 박상길 감독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국내 프로구단 입단 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이미 이 사실을 전해듣고 배지환의 국내 프로구단 입단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검토하고 있지만 사안이 워낙 민감한 탓인지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야구규약에 따르면 드래프트 대상의 미지명선수는 신고선수로 프로에 입단할 수 있지만 자칫 배지환에게 문호를 열어줄 경우 향후 악용될 소지가 있어 고민하는 흔적이 역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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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고 배지환이 청소년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제공 |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배지환은 지난달 11일 열린 2017 신인2차드래프트 하루 전에 MLB 진출 예정 소식을 각 구단 스카우트에게 알려 국내 구단이 지명권을 날리는 사태는 막았다. 키 182㎝, 체중 77㎏의 배지환이 고교 최고 유격수라는 데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국내 드래프트에서도 1라운드 5순위 안에 충분히 지명받을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올해 전국대회에서 86타수 40안타 타율 0.465, 1홈런, 17타점, 29도루를 기록했고 지난달 캐나다에서 막을 내린 제 28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한국의 준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jhkoh@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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