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수경기자] 남배우 A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인 여배우가 직접 쓴 편지로 심경을 고백했다.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 변호사회관빌딩에서 '남배우 A 성폭력 사건 항소심 유죄 판결 환영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한국여성민우회 측은 '같음을 인정받고 다름이 이해되다'라는 제목으로 쓴 피해자 여배우의 편지를 대독했다.

피해자 여배우는 그는 지난 30개월간 지속된 법정 다툼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이번 기자회견이 사건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는 기회가 되기를, 나아가 영화계 관행 등으로 포장된 각종 폭력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운을 뗐다.

그는 "성폭력 피해자였음이 연기 활동에 장애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성폭력 피해를 입고 자기 분야에서 삭제되거나 쫓겨나는 피해자들에게 저는 희망이 되고싶다"라며 "억울하고 분하며 여전히 고통스럽지만, 그럼에도 숨을 고르며 말하기를 시작하겠다. 그건 연기가 아니라 성폭력 입니다"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13일 서울고등법원은 영화 촬영 중 상대 여배우를 강제 성추행한 혐의로 조덕제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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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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