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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민.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포스트시즌이요? 안봐요. 한화가 떨어져서요~”

지난 16일부터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한국 최고의 패션축제인 ‘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가 열렸다.

수많은 모델들이 런웨이를 수놓으며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번 패션위크에서 단연 주목받고 있는 모델은 혼혈모델 한현민(17)이다.

188cm의 훤칠한 키와 혼혈 특유의 매력으로 디자이너를 열광시키는 ‘모시기 힘든’ 모델이다.

기자는 인터뷰를 요청하던 중 소속 에이전시의 대표로부터 ‘초등학교 때 야구선수였다’는 말을 듣고 포스트시즌이 생각났다.

첫 질문도 포스트시즌에 관해 시작했다.

플레이오프에 두산과 NC가 만났다며 어느 팀을 응원할 거냐고 묻자 한현민은 “TV를 안봐요. 흥미없어요. 내가 좋아하는 팀이 한화 이글스인데 포스트시즌에 탈락했잖아요. 그래서 안봐요”라며 시무룩하게 대답했다.

천진스런 미소와 깊은 눈빛이 인상적인 한현민에게 물었다.

한화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 처음 야구장에 갔을 때 한화가 경기하고 있었다. 어머니가 한화 관련 회사에 근무하셔서 가게 됐다. 어머니가 다니시는 회사와 관련있어서 자연스럽게 좋하하게 됐다.(웃음)

나이는

- 2001년 생이다.

키는

- 188cm다.

16살이어서 앞으로 더 크겠다.

-크면 안 된다. 너무 크면 일하는데 지장이 있다고 들었다.(웃음)

모델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초등학교 때 야구선수였는데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야구를 그만뒀다. 그때부터 옷과 모델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야구를 포기한 이유.

- 축구, 농구 등 구기종목중에서 야구가 제일 많이 돈이 든다. 5형제여서 나 때문에 동생들이 제대로 공부를 못 할 것 같아 포기했다.

선수 때 포지션은.

- 투수와 3루수를 맡았다.

플레이오프가 시작됐다.

-한화팬이어서 아예 안 본다. 내년에는 한화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 좋겠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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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민.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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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민.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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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민.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옷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 옷은 사람의 첫인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꾸미고 핏을 할 때 굉장히 즐거웠다.

롤모델은.

- 김원중 선배다. 김원중 선배는 어떤 옷을 입어도 잘 어울렸다. 데뷔할 때 가장 ‘핫’한 선배였다. 지금도 좋아한다.

모델일을 한지는.

- 1년 6개월 됐다.

모델로서 힘든 점이 있다면.

- 아직 없다. 모두 재미있다. 일을 하는 것이 꿈만 같고 신기할 뿐이다.

재미있고 신기하다는 것은.

- 여러 옷을 입어 볼 수 있고 또 그것을 표현할 수 있어서 그렇다.

친구들의 응원은.

- 처음엔 ‘너가 모델을 해?’ 하며 신기해했다. 지금은 ‘잘됐다, 어울린다, 멋있다’며 응원을 많이 해준다.

혼혈로서 힘들었을 텐데.

- 어렸을 때는 상처도 받고 힘들었다. 어머니가 그럴 때는 ‘힘내라’, ‘무시해도 돼’, ‘너는 특별한 존재야’ 하며 용기를 불어 넣어 주셨다. 아버지도 그러셨다.

공부는.

- 공부는 못했다. 공부하고는 잘 안맞는 것 같다.(웃음)

어떤 모델이 되고 싶나.

- 한현민하면 열정적인 모델이었다고 기억되고 싶다.

모델로서 보완점은.

- 어리기 때문에 자신감도 더 크게 가지려고 한다. 운동도, 영어도 열심히 배우고 싶다.

학교는.

한광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중이다.

대학은.

- 대학은 가고 싶다. 전공은 정하지 못했지만 모델외에 다른 학과에도 관심이 크다.

모델은 어떻게 됐나.

- 처음부터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었다. 개인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렸는데 현 소속사 대표가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 이태원 한복판에서 걸어보라고 하시더라. 걷자마자 계약하자고 하셨다. 나에게 모델은 천직이다.

데뷔는.

- 모델 계약을 했을 때가 2016 F/W 패션위크가 얼마 남지 않을 때 였다. 2주밖에 안 남았었는데 운좋게 한상혁 디자이너의 오프닝에 서는 기회가 주어졌다. 굉장히 큰 행운이었다.

매력 포인트는.

- 주변에서 눈이 예쁘다고 많이 들었다.

세계로 진출할 생각은.

- 기회가 되면 유럽이나 뉴욕에서 일하고 싶다

좋아하는 디자이너는.

- 데뷔 무대를 만들어 주셨던 한상혁 디자이너다. 교회도 함께 다닌다. 정신적으로도 항상 도움을 주시는 멘토다. 집에 있는 옷의 절반이 한상혁 디자이너가 만든 옷이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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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민이 패션쇼 ‘푸시버튼 컬렉션’을 소화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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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민이 패션쇼 ‘푸시버튼 컬렉션’을 소화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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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민이 패션쇼 ‘푸시버튼 컬렉션’을 소화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취미는.

- 피파 축구게임을 좋아한다. 또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아스널 경기를 보는 것이 취미다. 요즘 성적이 안좋아 기분이 별로다.(웃음)

좋아하는 야구선수는.

- 류현진이다. 빨리 한화로 복귀했으면 좋겠다.(웃음)

좋아하는 음식은.

- 순대국을 제일 좋아한다.

첫째로서 책임감이 클 텐데.

- 동생들이 어려서 열심히 돈을 벌어야 한다.

좋아하는 배우는

- 윌 스미스다. 연기와 매력을 모두 갖춘 배우라고 생각한다.

여성팬들이 많을 것 같다.

- 아직 이성에는 관심이 없다.

감명깊게 읽은 책은.

- 해리포터다. 주구장창 엄청나게 많이 읽었다.(웃음) 판타지 소설을 좋아한다.

배우가 된다면.

- 지금은 모델일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 4만 7천명 이다.

징크스가 있다면.

- 버섯을 먹지 않는다. 식감이 안 맞는다.(웃음)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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