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 50~60대가 되면 누구나 피할 수 없는 것이 노안과 백내장이다. 눈 속에서 돋보기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노화로 인해 조절력이 떨어지면서 근거리 시력이 떨어지게 되고 수정체 경화, 혼탁의 백내장이 발생하는 것이다.


백내장 수술은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인데 과거에는 수정체 혼탁만 해결이 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공수정체의 기능이 개선되면서 근거리와 원거리를 모두 해결할 수 있게 되어 과거와는 달리 조기에 백내장 수술을 하려는 경향이 있다.


현재까지 다양한 기능의 인공수정체가 출시되어 있어 환자의 눈 상태나 근거리 작업의 종류에 따라 적절한 렌즈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대게 주간시력만 고려하게 되고 특히 근거리 시력 위주로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환자의 눈 상태에 따른 적절한 렌즈 선택에 실패하는 경우 근거리 시력은 나오는데 원거리 시력이 수술 전만 못하게 되어 전반적으로 수술 전에 비해 불편해지는 경우도 있다. 또한 야간 활동이 많은 경우 주간 시력보다 야간시력 때문에 오히려 더 불편해질 수도 있다.


2016년 노안수술 소비자만족지수 1위로 선정된 강남 조은눈안과의 김준헌 원장은 "다초점인공수정체는 종류마다 다른 특징이 있는데 수술 전 눈의 굴절상태, 즉 근시, 난시, 원시의 정도와 과거 라식수술 여부에 따라서 렌즈 선택을 철저히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눈 상태에 따라 수술 후에 근거리만 잘 보이고 원거리는 오히려 더 불편해질 수도 있고 야간 시력이 수술 전보다 안나 올 수도 있는데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인공수정체의 서로 다른 기능을 충분히 반영해서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야간에 원거리 시력이 중요한 경우에는 밤과 낮에 필요한 시력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렌즈를 선택할 수 있다. 밤과 낮의 동공의 크기에 따라 근거리와 원거리의 비율이 자동으로 조절된다. 반면, 야간 근거리 작업이 많은 경우에는 반대로 주야간 근거리 시력을 일정하게 유지시킬 수 있는 렌즈가 적합하다.


특정 파장의 빛을 차단하는 렌즈의 기능도 시력에 영향을 준다. 야간에는 주간에 비해 청색광의 장파장이 우세한데 일부 렌즈는 청색광을 차단하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 대비감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이 때에는 특정 파장의 빛을 차단하는 기능이 없는 렌즈가 더 유리하다.


과거에 라식, 라섹 수술을 받은 눈은 각막 구면수차가 증가하게 되는데 이 경우에는 구면수차를 줄일 수 있는 렌즈를 선택해야 한다.


강남 조은눈안과 의료진은 “똑같은 렌즈를 동일하게 삽입했어도 환자들마다 만족도가 다른 이유는 수술 전 환자의 눈 상태와 작업 종류에 따라 필요로 하는 렌즈가 제각각 다른데 이를 반영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다양한 렌즈에 따른 장단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상담을 받고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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