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원종현 \'내야안타로 실점을 하다니\'
2017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3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렸다. NC 투수 원종현이 5회초 2사3루 상대 신본기 내야안타 때 실점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17. 10. 13마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여전히 전반기의 막강함과는 거리가 멀다. 선발투수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준플레이오프(준PO) 무대를 통과했으나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선 지금 상태로는 부족하다. NC가 ‘필승조 재건’이라는 과제를 안고 두산과 플레이오프(PO) 시리즈에 임한다.

NC 불펜진은 정규시즌 전반기와 후반기 완전히 다른 두 얼굴이었다. 전반기에는 불펜진 방어율 4.15로 리그 1위, 블론세이브 6개로 리그 최소 공동 1위에 올랐다. 6회까지 리드한 대부분의 경기서 승리하며 리그 최고의 불펜진을 자랑했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불펜진 방어율 4.59로 이 부문 3위로 떨어졌다. 특히 정규시즌 막바지인 9월부터 10월 3일까지는 방어율이 6.35까지 치솟았다. 필승조 삼총사 임창민, 원종현, 김진성 모두 체력과 구위가 동반 하락하며 철벽 뒷문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포스트시즌에선 필승조 3인방의 희비가 엇갈렸다. 임창민이 준PO 3경기서 3.1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으로 호투한 반면 김진성은 3경기 2.2이닝 3실점, 원종현은 5경기 5이닝 4실점으로 고전했다. 실점 과정도 좋지 않았다. 김진성은 1차전 8회말 박헌도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았고 원종현은 4차전 5회초 손아섭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NC 입장에서 다행인 점은 준PO까지 포스트시즌 6경기 중 필승조가 시험대에 오른 경기 자체가 적었다는 것이다. SK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롯데와 준PO 시리즈까지 거둔 4승 모두 타선 폭발에 의한 5점차 이상 완승이었다. 그러나 두산은 다르다. 두산은 선발진과 불펜진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정규시즌 후반기 최고 승률을 달성했다. SK, 롯데 마운드보다 양과 질 모두에서 한 수 위다. 때문에 두산과의 PO 시리즈야 말로 NC 불펜진의 기량을 명확히 평가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경기 중후반 1, 2점차 팽팽한 불펜대결이 펼쳐질 확률이 높다.

NC 김경문 감독은 원종현을 준PO 전경기에 출장시키고 5차전에는 세이브와 무관한 상황에서 임창민을 등판시킨 것을 두고 “투수를 많이 쉬게 해서 잘 던지게 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다음 경기를 생각하고 싶었다. 승리한 5차전에 등판해 좋은 기운을 가져가자는 차원에서 투입시켰다”고 밝혔다. 투수들에게 좋은 기억을 심어주고 PO에선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호투를 펼치기를 기대한다는 얘기다.

임창민도 준PO 승리가 불펜진에 자신감으로 작용할 것이라 기대했다. 임창민은 “정규시즌 막바지 투수들이 전체적으로 무너졌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보냈다. 그리고 준PO에선 투수들이 어려울 때 타자들이 해줬다. 두산과 PO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투수진과 야수진이 강한 믿음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이 흐름이 두산과 경기서도 이어질 것이라 믿는다. 선수들 모두 자신감을 갖고 두산과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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