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2017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5차전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15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NC 이호준이 5회초 무사만루 중전 1타점 안타를 친 후 교체되어 더그아웃에 들어오며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7. 10. 15사직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사직=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NC가 플레이오프(PO) 진출의 명운이 달린 준플레이오프(준PO) 5차전에서 롯데를 꺾고 시리즈에 종지부를 찍었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부터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온 NC는 이제 두산과 PO를 치르기 위해 잠실로 향한다.

NC는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준PO 5차전에서 9-0 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로 나온 에릭 해커가 6.1이닝 동안 삼진을 8개나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4회까지 롯데 선발 박세웅에게 묶여 있던 NC 타선도 5회 롯데 투수들을 무너뜨리며 대거 7득점해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은 5회였다. NC는 해커에 이어 이민호와 원종현이 등판해 실점 없이 롯데 타선을 잠재우며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었다.

와일드카드(WC) 결정전부터 이어져온 ‘선취점→승리’라는 공식이 이날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NC는 지난 5일 SK와 마산 구장에서 WC 결정전을 치렀다. 당시 경기에서 NC는 1회에만 나성범과 박석민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4득점했다. SK가 3회 2점을 내며 추격했지만 NC도 곧바로 4점을 추가하면서 SK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이후 2점을 더 뽑아낸 NC는 SK를 10-5로 꺾고 준PO에 진출했다. 포스트시즌 내내 이어져온 NC 승리 공식의 시작이었다.

사직 구장에서 열린 준PO 1차전에서 NC는 롯데에 9-2 승리를 거뒀다.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11회 7점을 뽑아낸 NC의 집중력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이날도 선취점은 NC의 몫이었다. 1회 3루주자 박민우가 롯데 선발 투수 조쉬 린드블럼의 폭투 때 홈으로 파고 들어와 선제점을 올렸다. 결국 선취점을 올린 NC의 승리로 귀결됐다. 마산 구장으로 옮겨 치러진 3차전도 마찬가지였다. NC는 1회 재비어 스크럭스의 투런포와 권희동의 1타점 적시타를 더해 3득점했고, 최종 13-6으로 승리했다. PO 진출을 확정지은 5차전에서도 NC는 7회 선취점을 뽑아내면서 승리 공식을 이어갔다.

‘홀수’와의 인연도 눈에 띈다. NC는 WC 1차전, 준PO 1, 3, 5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홀수차수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준PO 2, 4차전 등 짝수 차수에서는 모두 패했다. 결정적으로 승기를 거머쥔 이닝도 모두 홀수 이닝이었다. 준PO 1차전에서는 연장 11회에 한꺼번에 7점을 쓸어담았고 3차전에서는 1회 3점, 3회 2점에 이어 5회에 5점을 얹어 롯데의 추격을 따돌렸다. 5차전에서도 5회 빅이닝이 결정타였다. NC는 준PO 5경기에서 총 32점을 거둬들였는데 그 중 25점이 홀수 이닝에서 나왔다. WC 결정전 때도 10득점 가운데 9점이 홀수 이닝에서 만들어졌다.

더불어 NC는 ‘준PO 3차전 승리 팀→PO 100% 진출’이라는 확률도 잡아냈다. 지금까지 준PO에서 1승 1패로 맞선 가운데 3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네 차례 모두 PO에 올랐는데 이번에도 역시 3차전을 가져간 NC가 마지막에 웃었다.

WC 결정전부터 준PO까지 이어진 NC의 기분 좋은 승리 공식이 두산과 PO에서도 반복될지 지켜볼 일이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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