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최민지 인턴기자] 할리우드를 발칵 뒤집어 놓은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문'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배우 기네스 팰트로와 안젤리나 졸리도 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는(NYT)는 10일(이하 현지시간) "팰트로와 졸리를 포함해 계속해서 웨인스타인으로부터 피해를 본 사람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들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팰트로는 "내가 22살 때 웨인스타인이 나를 영화 '엠마' 주연으로 캐스팅했다.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기 전, 그가 나를 호텔 방으로 불렀고 마사지를 시켰다"고 폭로했다.


거절한 팰트로는 당시 남자친구였던 브래드 피트에게 사실을 알렸고, 피트는 웨인스타인을 찾아가 다시는 팰트로에게 손대지 말라고 경고했다.


팰트로는 "웨인스타인이 팰트로에게 다른 사람들에게 일러바치지 말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나를 해고할까 봐 무서웠다"고 당시 심정을 털어놨다.


안젤리나 졸리 역시 같은 피해를 당했다. 1998년 개봉했던 영화 '라스트 타임(Playing by Heart)' 제작 발표회 중에 웨인스타인이 그를 호텔 방으로 불렀던 것.


뉴욕타임스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졸리는 "젊은 시절 정말 끔찍한 경험이었고, 이후 다시는 그와 작업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경고했다"면서 "어떤 분야에서든, 어떤 나라에서든 여성을 향한 이런 행동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5일 뉴욕타임스가 웨인스타인의 성추문 의혹을 처음 보도한 후 피해 사실 폭로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30년간 자신의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여배우와 여직원들을 성추행해 왔던 것.


커지는 비난에 웨인스타인은 8일 자신이 설립한 회사 웨인스타인 컴퍼니에서도 해고된 상태다. 그러나 잇따른 폭로에 사건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웨인스타인은 '펄프 픽션', '굿 윌 헌팅',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등 수많은 화제작과 아카데미상 수상작들을 제작한 할리우드 최고 거물 중 한 명이다.


julym@sportsseoul.com


사진ㅣ스포츠서울 DB, 기네스 팰트로 SNS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