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로코퀸' 한예슬이 돌아왔다. 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로 안방극장에 컴백한 그가 시청자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데 성공, '한예슬표 감성 로맨스'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MBC 월화 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에서는 톱스타 사진진(한예슬 분)의 평범하고도 특별한 일상이 전개됐다. 한예슬은 따뜻한 감성 로맨스에 걸맞는 소탈한 연기를 펼쳤으며,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20세기 소년소녀'는 어린 시절부터 한동네에서 자라온 35세인 세 명의 여성들이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담은 감성 로맨스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 사진진의 일과 일상 속의 다양한 모습이 그려졌다. 일할 때는 능력과 경력을 갖춘 프로페셔널한 모습부터 일상에서는 소꿉친구들과 통닭을 뜯으며 남자 이야기로 즐거워하는 모습, 가족들 앞에서는 밖에서 받은 스트레스로 예민하게 구는 모습 등 평범한 대한민국 30대 미혼 여성을 보여줬다.


한예슬은 베테랑의 여유를 보이면서도 싸늘하고 단호한 눈빛으로 함께 일하는 스태프들을 하대하는 후배 정다영(한선화 분)에게 경고를 날려 통쾌함을 안겼다. 소꿉 친구인 한아름(류현경 분), 장영심(이상희 분)과 있을 때면 어렸을 적 천방지축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내기도.


그는 슈퍼스타의 호화로운 생활보다는 하루하루 흘러가는 일상을 소탈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편안하게 몰입하도록 만들었다.


가족과 함께 지내는 모습은 슈퍼스타 캐릭터를 더욱 평범하게 비췄다. 특히 엄마가 자신을 걱정해서 하는 소리인 것을 알면서도 퉁명스럽게 대답하고, 미안하다는 말 대신 "엄마, 나 배고파"라며 다가가는 현실적인 모습은 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이날 악성 루머에 시달리던 톱스타 사진진은 라디오에 출연해 관련 루머에 대해 소신 발언을 한 장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실제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몰카 범죄',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입을 열었다.


"먼저 동영상 저 아니에요"라고 말문을 연 사진진은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괜한 분이 저 때문에 피해를 입진 않으셨을까 걱정이 되고 사과드리고 싶다"며 '몰카 범죄' 피해 여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어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동영상 때문에 여자가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고 손가락질받을 이유가 없다는 걸 말씀드리려고요. 동영상 내용은 잘못된 게 아니잖아요. 동영상을 찍고 유포한 사람이 죄를 지은 거 아닌가요?"라고 물었다. DJ(김신영) 역시 "여자 분이 피해자죠"라며 동의했다.


해당 장면을 본 시청자들은 SNS를 통해 '정말 사이다 발언이다', '사진진 멋있다', '일침을 가했다' 등의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예슬은 '20세기 소년소녀' 제작 발표회에서 "판타지적인 로맨스와 달리 잔잔하면서도 따뜻한 매력을 가진 드라마"라고 밝힌 것처럼 극중 사진진의 일과 일상을 철저하게 구분 지은 연기로 확실히 보여줬다. 이날 엔딩에서 첫사랑인 공지원(김지석 분)과 재회한 묘한 떨림을 전해 본격적으로 펼쳐질 첫사랑 로맨스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그동안 '환상의 커플', '미녀의 탄생', '마담 앙트완'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로코퀸'이라는 수식어를 쟁취했던 한예슬은 특유의 사랑스러움은 물론 걸크러시 매력까지 선보였다. 또 한 번의 인생 캐릭터를 예고하며 로코퀸의 귀환을 알린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강남총각' 무속인 전영주가 한예슬을 필두로 하는 '20세기 소년소녀'의 청사진에 대해 사주로 풀어보며 자세히 알아봤다.


1981년생 신유생 닭띠인 한예슬의 20대(청년기) 타고난 사주팔자는 장성(이름을 떨치다), 지살(외국의 기운), 반안(성공)의 기운을 지녔다. 그 사이 낙마살이 살짝 숨어있는 기운이 돌아 드라마 중도 하차 등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지만, 30대 중후반과 40대까지 다시 한번 반안(성공·명예·인기)의 기운이 감돈다.


올해 2017년은 '한예슬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타고난 사주팔자의 운세가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 이 작품으로 여태 로코 등에서 입지를 다진 한예슬이 무르익은 연기력을 입증받을 기회가 될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한동안 뚜렷한 작품이 없던 그가 이 드라마를 통해 시청률도 고공 행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예슬의 탄탄한 연기력과 드라마의 꽉 찬 내용 전개로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될 것 같다.


거기에 패션, 뷰티, 한예슬 단발머리도 큰 이슈가 되는 건 물론, 그의 몸매도 여성들 사이에서 화젯거리가 될 것으로 해석된다. 광고 제의 또한 더 많이 들어올 것으로 풀이되지만, 영화는 아직 무리수로 보인다.


내년 한예슬의 기운은 1~3월은 드라마 작품 고르기에 염두를 둘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이 시기에 드라마를 선정하게 된다면 인기의 기운이 떨어지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물론 광고는 계속해서 찍을 전망이다.


이후 4월부터 하반기에 좋은 작품으로 다시 한번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연애의 기운 또한 왕성하게 작용해 사랑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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