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JTBC '뉴스룸'이 '최순실 태블릿 PC 조작설'을 전면 반박했다.


9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또 불거진 조작설…집중 해부'라는 코너를 통해 대통령 탄핵의 도화선이 됐던 태블릿 PC 의혹을 해명했다.


JTBC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몸 담았던 신혜원 씨는 해당 태블릿 PC를 자신이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태블릿 PC에서 한글 문서로 발견된 대통령 연설문을 두고 한글 파일이 아닌 그림 파일이었다는 등의 주장도 나왔다.


JTBC는 지난해 10월 취재진이 촬영한 최순실 씨 사용 태블릿 PC의 다운로드 폴더에 hwp라고 쓰여있는 파일들이 보인다고 보도했다. 파일을 열어보니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드레스덴 연설문이었다. GIF 파일이라는 신혜원 씨 주장과 달리 모두 한글 파일이었다고 JTBC는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태블릿 PC에서 한글 문서를 미리보기할 경우, 그 흔적이 GIF 등 파일 형태로 저장된다. JTBC는 신혜원 씨가 검찰의 포렌식 보고서에서 드레스덴 연설문과 함께 기록된 GIF 파일이란 내용만 확인하고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친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드레스덴 연설문은 미리보기뿐만 아니라 여러 차례에 걸쳐 다운로드 돼, 태블릿PC에 한글파일로도 저장됐다고 보도했다. 문서파일 형태로 연설문을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 검찰의 포렌식 보고서에는 GIF 파일뿐만 아니라 같은 내용의 한글 파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레스덴 연설문의 경우 곳곳에 수정된 흔적이 많다고 JTBC는 설명했다.


이에 앞선 8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해온 대한애국당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의 도화선이 됐던 '태블릿PC'와 관련해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는 최순실이 아닌 박 전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해 화제를 모았다.


대한애국당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2년 박 전 대통령 대선캠프의 'SNS 본부'에서 일했던 신혜원 씨와 함께 이러한 주장을 담은 기자회견을 열고 '태블릿PC 특검' 실시를 요구했다.


신혜원 씨는 기자회견에서 "대선캠프에 합류한 뒤 김철균 SNS 본부장의 지시로 흰색 태블릿PC 1대를 건네받았고, 이 태블릿PC로 당시 박근혜 후보의 카카오톡 계정관리를 했었다"며 "대선캠프 SNS팀 내에서 다른 태블릿PC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JTBC가 최순실이 수정했을 것이라고 보도한 박 전 대통령의 드레스덴 연설문 역시 검찰의 태블릿PC 포렌식 보고서를 보면, GIF 그림파일로 원천적으로 수정이 불가능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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