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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그 어느때보다 긴 최장 10일의 한가위 연휴. TV를 틀면 이상민이 나온다. 출연 프로그램 숫자에서 ‘대세’임을 알 수 있지만 출연 프로그램의 시청률- 화제성 측면에서도 그는 명실상부 ‘한가위 예능의 왕’으로 불릴 만 하다.

‘미운 우리 새끼’, ‘아는 형님’ 등 원래 고정 프로그램 외에 이상민은 이번 한가위 연휴에 4개의 새 예능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우선 지난 5일밤 첫방송된 tvN ‘20세기 소년 탐구생활’(2부작)에서는 진행자로 나섰다. ‘호기심으로 뭉친 20세기 소년들이 모여 21세기 세상을 탐구한다’는 모티브로 한가지 탐구 주제를 정해 깊이 있게 탐험하는 최초의 교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데 이상민은 김준현과 진행 호흡을 맞췄다. 7일밤 11시40분 2부가 방영된다.

tvN ‘김무명을 찾아라’(2부작)는 특정 장소와 사람들 속에서 완벽한 연기를 펼치고 있는 무명배우 일명 ‘김무명’을 찾아내는 프로그램. 이상민은 많은 사람들 속에서 ‘김무명’을 찾아내는 ‘연예인 추리단’의 한 사람으로 참여해 남다른 촉과 눈치로 추리를 좁혀 나간다. 7일 오후 7시40분, 8일 오후 9시 방송된다.

KBS 2TV ‘하룻밤만 재워줘’(2부작)는 사전 섭외 없이 현지인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일상까지 공유하며 또 다른 가족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이상민은 김종민과 함께 최근 이탈리아 로마, 라티나, 소렌토 등지에서 촬영을 마쳤다. 9일 오후 5시15분 방송된다.

지난 5일엔 원래 모바일 콘텐츠인데 추석을 맞아 TV에 특별편성된 SBS ‘양세형의 숏터뷰’에도 인터뷰이로 출연, 색다른 인터뷰를 선보이기도 했다.

단순히 출연 작품만 많은 것은 아니다. 궁상민’이라는 캐릭터를 굳히며 유재석 등을 제치고 수개월 예능 브랜드 평판 1위에 오른 ‘재기의 아이콘’답게 그는 출연 프로그램이 시청률-화제성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지난 1일 방영된 SBS ‘미운우리새끼’는 4개월 만에 시청률 20%선(닐슨코리아 제공)을 돌파했는데 이상민이 추석을 맞아 채권자들을 집에 모시고 식사를 대접하는 장면이 시청률 26.3%까지 치솟아 이날 방송의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이날 이상민은 한 채권자와 인연을 맺게 된 남다른 사연을 공개했다. 이상민을 내세운 다른 사람에게 사기를 당하고 절박한 마음에 이상민을 찾아갔지만, 법적으로 책임이 없는 이상민이 책임을 지겠다는 말 한마디에 채권자가 삶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는 것. 힘든 시간 동안 함께 많이 울었다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시청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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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양세형의 숏터뷰’에서 이상민은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바닥을 쳤다. 하지만 바닥에 있던 내가 재기할 수 있었던 건 버텼기 때문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존심과 자존감, 자기 철학을 가지고 버티다보면 기회가 온다”고 재기의 비결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날 ‘20세기 소년 탐구생활’ MC로도 나선 이상민은 파산이나 사업과 관련된 멘트로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어나며 자연스러운 진행 능력을 선보였다.

이상민은 자신이 ‘주인공’이기도 하지만 다른 예능인들의 ‘워너비 스타’이기도 하다. 지난 5일 방송된 엠넷 ‘프로젝트 S : 악마의 재능기부’에서는 그간의 하이라이트 방송이 그려졌는데 이상민과 인연이 남다른 두 출연자 탁재훈과 신정환은 이상민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탁재훈이 장난스럽게 “이상민이 되고 싶어서 출연한거냐”고 묻자 신정환은 “절대 그렇게 될 수가 없다”고 손사레를 쳤고 이에 탁재훈은 “결과를 알면서 왜 복귀를 한거야”라고 되묻기도 했다. ‘재기의 아이콘’으로서 이상민의 위상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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