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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신혜기자] 이번 추석 연휴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9일까지, 무려 10일로 유례없이 길다. 복통, 교통사고 등 응급사태도 빈번히 발생하지만 다수 민간의료기관이 문을 닫기 때문에 당황하는 이들이 많다. 이에 보건복지부에서는 의료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병·의원, 약국 정보와 응급처치법을 공개했다.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 공개복지부에 따르면 응급실 운영기관 535개소에서는 평소와 동일하게 24시간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다수 민간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추석 당일에도 보건소를 비롯한 일부 공공의료기관은 진료를 계속한다. 가까운 병·의원이나 약국은 전화, 인터넷, 스마트폰 앱을 통해 쉽게 안내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콜센터(국번없이 129) 및 119구급 상황관리센터(국번없이 119)를 통해 전화로 안내받을 수 있으며, 지난달 29일 오후 6시부터는 응급의료포털 홈페이지(www.e-gen.or.kr)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www.mohw.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에서 ‘명절병원’으로 검색하면 연휴기간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을 조회할 수 있다.
서울에서 추석 연휴 기간 문을 여는 응급의료기관은 ▲강북삼성병원(종로구) ▲서울대병원(종로구) ▲서울백병원(중구) ▲순천향대서울병원(용산구) ▲한양대병원(성동구) ▲건국대병원(광진구) ▲가톨릭대성바오로병원(동대문구) ▲경희대병원(동대문구) ▲삼육서울병원(동대문구) ▲서울의료원(중랑구) ▲고려대의과대부속병원(성북구) ▲한전의료재단한일병원(도봉구) ▲인제대상계백병원(노원구) ▲을지대을지병원(노원구) ▲연세대의과대세브란스병원(서대문구) ▲이화여대의과대부속목동병원(양천구)▲고려대구로병원(구로구) ▲가톨릭대여의도성모병원(영등포구) ▲한림대강남성심병원(영등포구) ▲성애의료재단성애병원(영등포구) ▲한강성심병원(영등포구)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동작구) ▲중앙대병원(동작구)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관악구) ▲가톨릭대서울성모병원(서초구) ▲삼성서울병원(강남구) ▲강남세브란스병원(강남구) ▲서울아산병원(송파구) ▲성심의료재단강동성심병원(강동구) ▲중앙보훈병원(강동구) ▲강동경희대의대병원(강동구) 등 67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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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상황 이런 앱으로 대처하세요!
복지부가 운영하는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을 다운 받으면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에 문을 연 병·의원과 약국을 지도로 보여주고, 진료시간 및 진료과목 조회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밖에도 야간의료기관 정보,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 정보, 응급처치요령 등이 제공돼 평소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앱에는 응급상황을 위한 응급처치법도 게재돼있다. 갑자기 의식을 잃은 환자가 발생한 경우 즉시 주위에 도움을 청하고 119에 신고한 뒤, 맥박이 뛰지 않으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심폐소생술 과정을 잘 모르는 경우 무리하게 인공호흡을 시도하지 말고 가슴압박만 ‘강하고’, ‘빠르게’ 119가 올 때까지 실시한다. 떡 등 음식물에 의해 기도가 막힌 경우 환자가 기침을 할 수 있으면 기침을 하게 하고, 할 수 없으면 기도폐쇄에 대한 응급처치법(하임리히법)을 실시한다. 성인의 경우 환자의 뒤에서 감싸듯 안고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한 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싼 뒤 환자의 명치와 배꼽 중간지점에 대고 위로 밀쳐 올린다. 1세 이하 혹은 체중 10㎏ 이하 소아는 머리가 아래를 향하도록 허벅지 위에 엎드려 눕힌 후 손바닥 밑부분으로 등의 중앙부를 세게 두드리는 ‘등 압박’과, 가슴 양쪽 젖꼭지를 잇는 선의 중앙 부위 약간 아래를 두 손가락으로 4㎝ 정도의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눌러주는 ‘가슴 압박’을 반복한다.
화상을 입었을 경우 통증이 감소할 때까지 화상 부위에 찬물을 흘려주고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가능한 응급처치 후 병원치료를 받는다. 얼음찜질은 하지 않으며 소주·된장·연고 등을 바르지 않도록 한다.
복지부는 추석 연휴 동안 중앙 및 지자체에 응급의료상황실을 설치해 병·의원 및 약국의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중앙응급의료센터(국립중앙의료원)에는 재난·응급의료상황실을, 전국 40개 재난거점병원에는 재난의료지원팀을 편성해 평소와 다름없이 대형재해 및 사고발생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 장기간 휴진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도록 지역사회 개원 의료인과 약사에게도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평소 2배 많은 환자 몰려…두드러기·감기 등 주의한편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응급의료센터 이용환자는 약 12만8000명으로 일평균 약 2만6000명이 방문했다. 명절 당일과 그 다음날 응급의료센터 이용환자가 가장 많았으며, 평상시와 비교하면 평일의 2.3배, 주말의 1.6배까지 증가했다. 시간대별로는 추석 다음날 오전 가장 많은 환자가 내원했으며 추석 당일에는 하루 종일 이용환자가 많았다.
응급의료센터 이용 다빈도 질환군은 얕은 손상, 감기, 장염, 염좌, 두드러기, 복통, 열 순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발생과 비교해 두드러기 2.7배, 감기 2.0배, 염좌 1.9배, 장염 2.0배, 발열 1.5배 증가하는 등 경증 환자의 응급의료센터 이용이 증가했다. 연평균 발생과 비교했을 때 추석 연휴 교통사고는 1.4배, 미끄러짐은 1.5배, 화상은 2.6배까지 증가했다.
ss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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