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2017년 대회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그녀’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뉴저지주에서 진행 중인 프레지던츠컵은 선수들이 아내 또는 애인과 함께 대회장을 찾아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기 마련이다.

외국 언론들은 주요 대회마다 ‘아내와 여자친구들(WAGS·Wives And Girlfriends)’이라는 주제의 사진들을 통해 선수들이 동반한 여성을 팬들에게 소개하며 은근히 ‘미모 경쟁’을 부추긴다.

이번 대회도 예외는 아닌 가운데 미국 대표팀 부단장인 우즈와 함께 온 여성에게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009년 의문의 교통사고에 이어 숨겨왔던 여성 편력이 공개돼 2010년 엘린 노르데그렌(스웨덴)과 이혼한 우즈는 이후 미국 스키 국가대표 린지 본과 ‘공개 연애’를 했다.

2012년 하반기부터 본과 교제를 시작한 우즈는 그러나 2015년 5월 결별했고 이후 ‘공개 연애’는 한 적이 없다.

다만 올해 8월 스타일리스트인 크리스틴 스미스와 열애설이 불거지자 우즈는 “이제는 만나는 사이가 아니다. 지난해 이후로는 만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며 동시에 스미스와 한때 교제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바 있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우즈가 이번 대회에 33세인 에리카 허먼이라는 여성과 함께 대회장을 찾았다”며 “허먼은 ‘선수 배우자’로 분류된 아이디 카드를 착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선수 배우자 아이디 카드는 대부분 선수의 아내 또는 애인에게 주어지는 신분증”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허먼에 대해 “올해 2월 우즈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오픈 대회장에 임시로 차려진 우즈 브랜드의 레스토랑 관리인으로 소개된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허먼은 이번 대회 개막 행사에서 미국팀 아내와 여자친구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즈는 허먼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고, 우즈의 에이전트인 마크 스타인버그 역시 골프닷컴의 허먼 관련 질문에 답변하지 않아 궁금증을 키웠다.

한편 이번 대회 출전한 선수 가운데 김시우(22)가 유일하게 ‘선수 배우자’ 아이디 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역시 다른 선수들의 아내 또는 여자친구들을 소개하는 기사에서 “이번 대회 유일한 ‘독신’은 김시우”라며 “하지만 올해 22살인 김시우는 앞으로 애인을구할 시간이 충분하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촌평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또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의 배우자에 대해서도 “아무도 그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마쓰야마가 올해 1월 결혼하고 7월에 딸까지 얻은 사실을 8월에 스스로 공개할 때까지 숨긴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얼굴을 ‘물음표’로 가린 여성의 사진을 대신 게재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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