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양민희기자] "근육질 몸매요? 윗몸일으키기 2000개는 기본이죠."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 소속으로 활동 중인 트레이너 손한나씨는 오늘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향한 센터에서 무거운 중량을 들어 올립니다.


생활체육지도자부터 요가, 필라테스, 스피닝, 킥박스, 스텝 등 무려 10개가 넘는 자격증을 보유해 GX 강사로 활동 중 외국 보디빌더 선수들과 만남이 계기가 되어 8년 동안의 강사 생활을 접고 웨이트 선수로 종목을 바꿨는데요.


2016 시즌 '나바 코리아 아시아 챔피언십'과 'wbc' 피규어 부문 1위, 최근에는 'WBFF KOREA', 'Fitness star'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등 머슬 분야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제는 국내 무대가 좁다며 더 넓은 세계로 도전장을 내민 손한나 씨를 중랑구 팀키스짐 센터에서 만나봤습니다.


Q. 자기 소개 부탁드릴게요.


손한나 :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 소속 트레이너이자 보디빌더 선수입니다.


Q. '머슬' 분야로 도전한 계기가 궁금해요.


손한나 : 8년 동안 GX 강사로 활동할 때는 유산소 운동만 하다 보니 슬림한 몸매를 유지했어요. 그러던 중 트레이닝을 받기 위해 나이키 본사로 미국 출장을 갔는데 국가별로 모인 강사들 중에서 아시아인의 몸이 유독 왜소하더라고요. 아프리카나 유럽 출신의 선수들을 보며 자극을 받게 됐죠.


Q. 보디빌더 선수로 뛰기까지 쉽지 않았을 텐데.


손한나 : 근질(근육의 질)이 좋아 다른 사람과 똑같이 웨이트를 해도 근육 발달 속도가 빨랐지만, 강사로 오랫동안 활동하다가 현직 선수로 전업하다 보니 부상 또한 많이 당했어요.


Q. 여자 선수가 피규어 종목에 출전하는 경우는 드물어요.


손한나: '피규어'는 강인함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종목으로, 여성미가 느껴지면서도 근육질 몸매에 높은 점수를 매겨요. 근육을 만드는 운동에 흥미가 있기 때문에 여성스러운 몸매를 강조하는 머슬 종목과 맞지 않았어요.


Q. 제게 추천하는 대회 종목이 있다면요.


손한나 : (유심히 살펴보더니) 골격에 따라 사람마다 어울리는 종목이 있는데 기자님은 힙이 크고 어깨가 좁은 편이라 '비키니' 종목이 딱!



Q. 최근 출전하는 대회마다 우승을 했습니다.


손한나 : 첫 대회에 나가기까지 하루의 거의 모든 시간을 운동에 투자했어요. 비시즌에도 평균 5~6시간은 몸을 풀고요. 보통 낮과 밤으로 이루어지는 근육 운동은 4시간, 유산소는 1시간 정도로 잡아요. 선수의 삶을 살다 보니 사람들을 잘 만나지 못 하지만, 최종적인 꿈을 위해서 오늘도 바벨과 덤벨을 들어 올리죠.


Q. 등의 타투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손한나 : 장미처럼 화려하고 뱀처럼 강인한 여성이 되고 싶어서 몸에 새기게 됐어요. 대회 때 특별한 가산점은 없답니다(웃음).


Q. 나만 알고싶은 '근육 만들기' 노하우가 있다면.


손한나 : '크런치(복직근 중 상부를 강화하는 운동)'를 할 때 한 세트 정도는 충분한 이완을 통해 쉬는 시간을 가져요. 복근은 금방 지치는 근육이어서 수축 운동만 하면 무리가 와요. 100개? 너무 적어요. 하루에 2000개씩 꾸준히 해야 복근이 생기죠.


Q. 대단하네요! 식단 관리도 철저하게 하는 편이죠?


손한나 : 시즌 중에는 고구마, 닭 가슴살, 야채를 먹는데 비시즌 때는 선택하는 폭이 조금 넓어져요. 고구마나 현미밥 대신에 쌀밥이나 떡을 먹고 단백질은 소고기, 닭고기, 생선 등을 선택해요.


Q. 마지막으로 꿈을 말해주세요.


손한나 : 내년부터 세계로 눈을 돌려 한국 무대에서 이룬 성과보다 더 큰 꿈을 이루고 싶어요. 해외 대회의 장벽이 높지만, 예선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답니다.


[헬스톡]은 헬스와 휘트니스 분야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인물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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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양민희 기자, 손한나 선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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