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중국에서 또 국내 예능을 표절하려 하고 있다. 현지 언론들과 대중들 역시 표절 논란을 인지하고 있는 가운데, 두 프로그램은 얼마나 닮았을까.


중국의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 '아이치이'는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인 '우상진화론(偶像进化论)' 방송 계획을 전했다. 프로그램의 진행 방식이 담긴 티저 이미지를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아이치이' 측이 중국 웨이보를 통해 공개한 '우상진화론' 티저 이미지를 살펴보면 배경 색깔부터 삼각형 모양의 틀까지, 한눈에 봐도 Mnet '프로듀스 101'이 떠오른다. 미래의 아이돌 엑소, 방탄소년단이 될 남자 연습생을 찾고 있다.


'프로듀스 101'과 구별되는 점은 101명의 연습생이 아닌 111명의 연습생을 선출한다는 것. 프로그램 지원 방식과 연습생들의 투표 방법도 닮아 있다.


현재 참가자를 모집 중인 '우상진화론'은 내년 1월 방송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의 기획이 공개되자 현지 내에서도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중국 언론 '시나 연예' 등 다수의 언론들은 한국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101'과 상당 부분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현지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겁다. 계속되는 표절 예능이 부끄럽고 보기 싫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또한 한국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CJ E&M이 공식 판매한 콘텐츠가 아니라고 입장을 표명한 사실도 전하며 무단 표절을 꼬집었다.


이미 '아이치이'는 Mnet '쇼미더머니'를 도용한 '랩 오브 차이나'를 내놓기도 했다. '랩 오브 차이나'는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중국 내에 힙합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당시에도 '쇼미더머니' 표절과 관련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가운데 이번에는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최근 중국 후난위성 TV는 tvN '윤식당'을 표절한 '중찬팅'을 방송했다. JTBC '효리네 민박'을 표절한 '친애적객잔'도 촬영 중이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아이치이' 웨이보, Mne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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