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네덜란드 리그에서 나온 골키퍼의 환상적인 선방 쇼가 화제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의 스파르타 로테르담 소속 골키퍼 로이 코르스밋(25)은 ADO 덴 하그와 2016-17시즌 리그 6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코르스밋은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9분 추가 실점 위기에 처했다. 스파르타의 수비진이 한쪽으로 쏠려있는 사이 덴 하그는 먼 크로스로 반대쪽 공간을 열었고 절호의 득점 찬스를 맞았다. 하지만 코르스밋의 선방이 빛을 발했다.

그는 에릭 팔켄부르의 강력한 첫 번째 논스톱 발리슛을 쳐낸 데 이어 수비수의 실책을 틈타 또 한 번 날아온 팔켄부르의 슛을 다시 쳐냈다. 세 번째 선방은 더 극적이었다. 팔켄부르의 세 번째 슛이 스파르타 수비수의 발에 맞고 굴절됐지만 이를 또 펀칭해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러나 끝이 아니었다. 뷔욘 마르스 욘센이 높이 뜬 공을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비록 반칙으로 선언되긴 했지만, 코르스밋은 이마저도 막아냈다.

약 5초간 쏟아진 총 4번의 유효 슈팅을 모두 막아낸 것이다. 덴 하그의 선수들은 허탈한 웃음을 지었고, 감독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 신들린 듯한 선방 쇼 영상은 경기 후 영국 '데일리 메일', 미국 '폭스 스포츠' 등 세계 각지의 언론에 소개되며 큰 관심을 끌었다.

한편, 스파르타는 골키퍼의 환상적인 선방에도 불구하고 1점 차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덴 하그에 0-1로 패했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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