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 긴 연휴 만큼이나 각 방송사마다 흥미로운 파일럿 예능을 들고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예능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배우 박신양부터 한고은, 혜민 스님, 체조요정 손연재까지 스타들의 예능 러시가 이어진다. 신선한 기획은 물론 화려한 라인업까지 눈여겨볼 만한 볼거리가 넘쳐난다.


SBS 예능은 스타들부터 각 분야의 셀럽까지 화려한 스타 라인업이 도드라진다. KBS는 자그마치 7편의 파일럿 예능을 준비, 총파업 여파로 잠시 주춤했던 시청률을 돌려놓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추석 대표적인 프로그램 '아이돌스타 육상선수권대회' 비롯한 MBC의 파일럿 예능은 아쉽지만 볼 수 없게 됐다.


추석과 설 연휴 때 출격한 예능 중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고정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사례가 여럿 있었다. 짧은 기간이지만 신선한 포맷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평가받기에는 명절 연휴는 절호의 기회다.


SBS 신설 프로그램 '내 방을 여행하는 낯선 이를 위한 안내서'(이하 '내 방 안내서')는 한국의 톱스타가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해외 셀럽과 방을 바꿔 5일간 살아보는 10부작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박신양, 혜민 스님, 손연재, 박나래가 출연한다. 이들과 방을 바꿀 해외 셀럽으로 스페인 화가 프란체스카 로피스, 네덜란드 재즈 트리오 제이지, 덴마크 정치평론가 니키타 클래스트룸, LA의 유명 DJ 살람 렉과 힙합 아티스트 스쿱 데빌이 출연한다.


타인의 방에 살면서 방 주인의 철학과 생활 모습, 그 나라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현지인과 교감하는 로컬 여행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다. 5일 오후 11시 10분에 첫 방송한다.


9일 오후 5시 50분에 방송하는 '박스 라이프'는 연예인 리뷰단에게 의문의 낯선 물건이 담긴 박스가 배달되면 리뷰단이 그 물건을 처음 사용해보면서 후기 영상을 직접 제작하는 리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서장훈과 김숙이 진행을 맡고, 배우 주현, 테니스 여제 전미라, 전소미의 동생 에블린이 리뷰단으로 참여한다. 주현이 '박스라이프'를 통해 예능에 첫 발을 내디딘다.


스타가 자기 고향의 가이드가 돼 직접 짠 여행 코스로 일반인 여행객을 안내하는 주객전도 여행 리얼 버라이어티 '트래블 메이커'는 3일 오후 5시 50분에 시청자를 찾아간다. 국민가수 남진과 MC 이영자가 가이드로 나서서 여행을 기획, 가수 김태우, 애프터스쿨 리지, 인디밴드 소란밴드, 붐이 이들을 지원한다.


3일부터 5일까지 오후 8시 45분에는 '모비딕 스페셜 양세형의 숏터뷰'가 전파를 탄다. 이상민과 추자현, 마동석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또한 워너원의 지상파 최초 단독 예능 프로그램 '모비딕 스페셜 워너시티'도 6일 밤 12시 20분에 방송한다.


KBS는 3, 4일 오후 11시에 방송한는 '혼자 왔어요'를 시작으로 7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여행을 다녀온 출연자들이 MC들과 다시 여행기를 보며 각자가 여행지에서 느낀 입장 차이를 이야기하는 여행 관찰 프로그램으로, 공유하는 여행이 특징이다. 성시경과 민경훈, 소유, 평소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기 어려웠던 한고은까지 출연을 결정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같은 날 오후 6시 30분에 방송하는 '백인의 선택'은 판정단들이 맛집을 돌아다니며 맛을 직접 검증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먹깨비 커플' 유민상과 이수지가 MC로 나선다.


정형돈, 배철수, 안정환이 MC를 맡아 화제를 모은 '1%의 우정'은 5일 오후 5시 50분에 방송한다. 상반된 성향의 두 사람이 만나 함께 하루를 보내며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우정을 쌓아가는 인간관계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안정환과 배정남, 김종민과 설민석이 활약한다.


그런가 하면 6일 오후 6시에 방송하는 '줄을 서시오'는 '먹방'을 택했다. 서울 곳곳에 위치한 맛집을 MC들이 직접 방문하는 프로그램으로 김준현, 권혁수, 이영자, 김숙, 김준호, 김나영 등 연예계 소문난 식신들이 출연해 기대감을 높인다.


'건반 위의 하이에나'는 차별화된 음악 예능의 탄생을 알렸다. 정형돈과 써니 진행에 윤종신, 정재형, 그레이, 펜타곤 후이 등 가요계 히트메이커가 총출동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작업 과정이 고스란히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7, 8일 오후 10시 50분 방송.


9, 10일 방송하는 '하룻밤만 재워줘'는 대세 이상민과 김종민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단 1%의 사전 섭외 없이 해외 현지인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일상까지 공유하며 또 다른 가족을 만드는 프로그램. 또한 발레를 주제로 한 '백조 클럽'은 MC 서장훈을 필두로, 서정희, 김성은, 왕지원, 성소, 오윤아 등 여성 출연자들의 활약이 펼쳐진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최승섭,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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