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권준영기자] 그룹 빅뱅의 멤버 탑과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물의를 빚은 한서희가 당당한 태도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는 '페미니스트'와 '관종'이라는 단어를 내세워 걸그룹 데뷔를 목전에 두고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


한서희는 지난 24일 진행된 SNS 라이브 방송에서 "페미니스트"를 자처했다. 그는 "페미니스트 소리 하는 게 마케팅이라고 하는데 원래 성격이 하고 싶은 말 다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유명해지길 원하지 않는다. 나의 화제성을 이용해 페미니스트인 걸 알리고 싶다"면서 "나로 인해서 많은 분들이 자신이 페미니스트인 걸 당당하게 밝히는 여자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이 요즘 '연예인병'에 걸렸으며 걸그룹 데뷔를 준비 중이라는 사실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4인조 그룹으로 늦어도 내년 1월쯤 데뷔한다"면서 "콘셉트는 정확하게 모르겠다. 제가 어떻게 청순을 하겠나 성격에도 안 맞는다. 걸그룹으로 안 뜰 거라는 것 알고 있다. 망할 것을 알고 하는 거라 큰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무슨 담배를 피우냐"는 질문에 직접 담뱃갑을 보여주거나, 손가락 욕을 하면서 시선을 모았다. 그의 거침없는 행동을 두고 "당당하다"는 의견과 "관종(관심종자)이다" 라는 등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


한서희는 종전에 불거진 탑과 관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탑과 사귄 게 사실이냐는 네티즌의 질문에 "그분(탑)과 만났던 게 사실이다. 사귀었다. 친한 언니를 통해 저랑 연락하고 싶다고 해서 알게 됐다. 몇몇 기자분들은 탑이 먼저 접근한 사실을 알고 있다. 재판 당시에 화면에 자료들을 띄웠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연락은 안 한다. 지금 다른 핸드폰을 사용 중인데, 얼마 전에 메신저에 들어가니 '최승현 님이 한서희 님을 친구 추가했습니다'라고 뜨더라. 그래서 바로 삭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마초 흡연과 관련해 자신의 억울한 심경을 털어 놓기도 했다. 그는 "마약 흡연 7차례, 상습으로 걸렸다. 판매자한테 사서 흡연한 혐의만 있고 유통하진 않았다. 8월에 대마초 3회가 걸려 처음 경찰에 갔다. 이후 탑을 만났고 탑에게 조사 사실을 알리고 흡연을 더 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집행유예를 받은 이유에 대해 "집행 유예는 내가 금수저라서 그런 건 아니고 초범이라서 그렇다. 호기심이 있었다. 지금 이 시간부터 매매나 유통 이야기 나오면 정말 고소할 거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여자 팬들과의 팬미팅을 열면 좋겠다. 앞으로 자주 인스타 라이브 방송을 하려고 한다. 관종인데 인스타를 안 하겠느냐"면서 다음 방송도 예고했다.


한서희가 종전에 물의를 빚었던 사건들과 과정들이 어떻게 '뿌듯함'으로 변할 수 있는지, 범인의 시선으로 쉽사리 이해하기 어렵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한서희 이름 석 자가 이제 확실한 '이슈메이커'가 됐다는 것은 확실하다.


이렇듯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그가 당당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대중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페미니스트라고 자처한 그는 남성들의 이중적인 행동과 댓글들을 꼬집었다. 앞서 항소심 선고 기일에 명품 로고가 박힌 의상을 입은 그를 향해 '블레임룩'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가진 것들이 명품뿐인 걸 어쩌라고? 남자들은 명품을 입던 뭘 입던 화젯거리도 안 되는 X같은 세상"이라는 다소 과격한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러한 그의 행보에 지적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서희가 대마초를 흡연한 것은 명백한 죄이다. 그는 자신의 죄에 대해서 반성하기보다는 대중이 궁금해할 만한 탑과의 연애사를 끌어들이거나 데뷔 행보를 노출하는 등 화제 만들기에 급급하고 있다. 항소심 이후 그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런 그가 SNS를 통해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당당한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말했던 대로 내년 늦어도 내년 1월까지 걸그룹 데뷔를 성공적으로 할 수 있을지, 향후 그의 행보에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kjy@sportsseoul.com


사진ㅣ한서희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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