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 있을 때 잘 지켜야 할 것 중에 하나가 모발이다. 서양 백인은 약 10만 개 정도의 머리카락을 갖고 있지만, 동양인은 5만 개 정도로 절반 수준이다.


머리카락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를 거치며, 지금 이 순간에도 나고 빠지는 과정을 반복한다. ‘있을 때 잘 지키라니? 다시 자라나는데 무슨 걱정이야?’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유가 있다. 하루에 빠지는 머리카락 수가 50∼100개라면 정상이지만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물질의 영향으로 비정상적으로 휴지기에 접어들면 모발이 하루 100개 이상 빠지는 병적 탈모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또는 머리를 감을 때 모발이 100개 이상 빠지거나 자고 일어났을 때 머리맡의 머리카락 수가 점차 늘어나고, 머리를 감거나 빗질을 할 때 예전보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면 탈모를 의심해 봐야 한다.


보통 탈모는 남성형, 여성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남성형 탈모증은 ‘안드로겐성 탈모증’이라고도 하며 보통 20대 이후부터 앞머리가 M자 형태로 빠지거나 정수리에서 탈모가 발생해 점차 범위가 넓어진다.


이에 비해 여성 탈모증은 일반적으로 남성들처럼 완전한 대머리가 되지 않는다. 헤어라인은 유지되고 그 위부터 정수리까지 중앙라인으로 가늘어져 크리스마스 트리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원형 탈모는 원형의 모양으로 모발이 갑자기 빠지는 증상을 말하는데, 모발 전체가 빠지기도 하고 두피뿐 아니라 눈썹, 속눈썹, 음모, 체모가 빠질 수도 있다.


탈모 치료는 원인 질환이 있는 지 검사한 후 질환이 있다면 먼저 치료하거나 탈모 관리와 치료를 병행한다. 성별에 따라 약을 복용하거나 두피에 바르는 치료제를 처방 받을 수도 있다. 이런 치료와 함께 ‘모낭주위주사’, ‘자기장치료(헤어셀)’, ‘두피 스케일링’, ‘조혈모세포(PRP)’ 등의 전문적인 두피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모낭주위주사’는 두피의 혈액순환 촉진 및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물질을 탈모 부위 주위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이다. 초.중기 환자의 주된 치료로 사용하고 진행된 환자에게도 보조적 치료로 사용된다.


‘자기장치료(헤어셀)’는 두피 주위에 전자기장을 형성, 모낭세포를 활성화시켜 세포분열을 촉진시키고 모낭 주위의 혈류를 증가시켜 모발성장을 돕는다.


두피 염증이 동반된 경우 ‘두피 스케일링’으로 죽은 각질, 피지 덩어리, 먼지 등 노폐물을 제거해 두피를 청결하게 하고 항염증 약물로 염증을 호전시킨다.


조혈모세포(PRP) 치료’는 자가 혈소판을 추출해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모근과 모발재생을 빠르게 촉진시키며 자신의 혈액 성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부작용 우려가 적다.


그러나 이런 치료가 의미 없을 만큼 탈모가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이거나 이식이 효과적인 부위라면 탈모가 생기지 않은 머리 뒷부분에서 머리카락을 포함한 머리 피부를 떼어 탈모가 진행 중인 부위에 심는 자가모발이식술이 권장된다.



신사역 임이석테마피부과 모발이식센터 임이석 원장은 “외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탈모를 자각하는 환자가 늘어난데다 다이어트, 스트레스, 식습관 변화 등으로 인해 젊은 층 탈모환자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남성형 탈모와 여성형 탈모의 경우 진행이 많이 되기 전에 내원하여 치료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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