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웨이톡] 모델 장성훈 "'중대 훈남 과외쌤' 꼬리표? 감사하죠"
    • 입력2017-09-20 06:50
    • 수정2017-09-2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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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석혜란기자] "누구든지 '장성훈' 이름 석자만 들어도 믿고 보게 만들고 싶어요".

동양적인 마스크의 모델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모델 시장에서 유독 튀는 외모의 장성훈. 짙은 쌍꺼풀에 배우 박보검을 빼닮은 그는 모델뿐만 아니라 연기까지 섭렵하며 자신 만의 영역을 구축 중이다.


장성훈은 모델을 준비할 당시 ‘SNS 남친짤’, ‘중대 훈남 과외선생님’으로 유명해지며 11만 팔로워를 보유하며 SNS 스타로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얼마 전 영국 보그가 선정한 '핫' 한 남자 50인에도 선정되며 최고의 해외 셀럽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이름을 올렸음에도 "감사하다", "몸둘 바를 모르겠다"라며 인기를 실감하지 못한 반응을 보였다. 첫 인상은 차갑고 도도할 것 같은 예상과는 달리 수줍음 많고 차분했던 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Q. 보그에 핫한 남자 50인에 뽑혔더라.


기사가 출고되기 전에 ‘보그’ 측에서 연락이 왔어요. 당시 한국 모델에 관한 기사려니 생각했는데 전 세계적으로 인스타그램 활동에 대해서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들을 나열해 놨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기사에 제 이름이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뭐라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았어요.


Q. 중앙대 훈남 과외선생님으로 유명했다던데.


모델 일을 시작하기 전, 친구에게 '나 수학 과외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지?'라고 하자 친구가 도와줬어요. 그때 페이스북으로 제 사진과 함께 수학 과외를 구한다는 글을 올렸어요. 글을 본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일이 커졌죠. 당시 '좋아요' 수가 꽤나 많이 나왔던 걸로 기억해요. 그땐 처음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터라 많이 부끄러웠어요. 일반인인데도 불구하고 낯선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는다는 사실이 부끄러웠던 것 같아요.


그 이후로 모델 일을 하면서도 '중대 훈남 과외선생님'이라는 수식어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어요. 아무래도 다른 모델들보다 특별한 이슈라고 생각하시나봐요. 과외는 지금도 하고 있어요. 21세 때부터 가르쳤어요. 제가 특이하긴 한데 가르치는 것도 좋고 수학 문제 푸는 걸 좋아해요.


Q. 24세에 모델에 데뷔했더라. 기존 모델보다 늦은 시기에 데뷔한 이유는.


학창시절엔 대학교에 들어가면 넓은 시야에서 공부할 줄 알았는데 막상 대학교를 와보니 아니더라고요. '공부만 하다 취업도 못하는 거 아닌가'라는 불안감이 생겼죠. 그때 내가 하고 싶었던 게 뭐지? 라는 생각하다가 어렸을 때 잠깐 모델의 꿈을 키웠던 게 생각났어요. 당시엔 부모님의 반대가 심하셨어요. 부모님께선 “공부는 타이밍이 중요하니 고등학교 때는 공부를 해야 하는 게 맞다. 모델 일을 하고 싶으면 대학교 가서 해라”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공부하고 대학교 생활을 하다 보니 제 꿈을 잠시 잊고 있었더라고요. 2학년이 끝나갈 때쯤 모델 일을 해보기로 결심하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준비했어요.


Q. 데뷔 3년차가 됐는데 일은 어떤가.


아직도 재미있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매력 있는 직업이에요. 항상 예쁜 옷도 입혀주고, 멋진 장소에서 저의 20대 때 모습을 화보 촬영하면서 남길 수 있는 게 좋죠. 이 일을 하다 보니 애정 갖고 사랑하게 되는 직업이 된 거 같아요.


Q. 데뷔 무대는 어땠나.


권문수 선생님 쇼로 데뷔 무대를 가졌어요. 그때는 머릿속이 새하얘서 기억이 안났어요. 어떤 식으로 걸었는지도 기억이 안 날 정도였죠. 데뷔 무대 영상은 지금도 오글거려서 못 보겠어요(웃음).


Q. 웹 드라마에도 출연했더라. 첫 연기였을 텐데 소감은.


갑작스럽게 연락이 와서 진행했어요. 처음에는 많이 당황했는데, 아무래도 첫 연기다 보니까 어색하고 부끄럽고 당황스러웠던 것 같아요. 그런데 연기를 하면서 느꼈던 점이 배우라는 직업도 참 매력 있다고 생각했어요. 영상으로 본 제 모습이 화보를 촬영할 때와는 다른 느낌이더라고요. 그렇다고 지금은 연기자를 준비하고 있는 건 아니에요. 모델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하지만 배우라는 직업도 아직까진 부족하지만 조금 더 다듬어지고 준비가 된 상태에서 제안이 들어온다면 한 번쯤 도전해보고 싶어요.


Q. 걸그룹 소녀시대 서현 ‘돈 세이 노’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하하. 제가 참 많이 했죠? 뮤직비디오는 사실 거부감이 없었어요. 영상 화보 컷을 많이 촬영해봤기 때문에 연기할 때보다 수월하게 촬영했던 것 같아요.


Q. 모델과 배우 중 더 매력 있다고 생각하는 쪽은.


화보랑 패션 영상, 뮤직비디오가 사람들이 제 매력을 알아봐 주는 것 같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런웨이 같은 경우는 제가 186cm인데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큰 키가 아니기 때문에 더 돋보이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화보가 가장 제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Q. 외모 이야기를 안 하고 넘어갈 수가 없다.


아니에요.(웃음) 잘생겼다고 하기보단 일반 모델상과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저는 한국 스타일의 모델 상과는 달리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진한 편이라서 초창기에는 저도 혼란이 있었죠. 나도 모델인데 저 모델들보다 일을 적게 할까. 외모 때문에 슬럼프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요즘은 생각이 많이 달라졌어요. 전 다른 모델들과는 다르게 생겼으니까 다른 모델들과는 다르게 나만의 분위기와 스타일을 찾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죠.


Q. 그렇다면 본인의 외모가 매력 포인트가 되는가.


우선 런웨이, 화보뿐만 아니라 다방면으로 제 매력을 어필할 수 있다는 점이 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Q. 일이 없는 날은 어떻게 지내는지.


그동안 운동이랑 화보 스케줄에 맞춰서 움직였어요. 학교 휴학했을 때는 수영을 좋아해서 수영과 헬스를 했어요. 처음에는 저만의 강점을 키우자는 생각에서 하다 보니 운동이 재미있어졌고, 지금은  생활의 일부분처럼 하루라도 안하면 불안해요. 하지만 이젠 개강 시즌이라 복학해서 학업에 비중을 두고 지내야 할 것 같아요.


Q. 친구들과 안 만나나.


제가 나이가 있다 보니까 친구들이 대부분 직장인이에요. 그래서 주로 주말에 만나죠. 아니면 모델 일을 같이 하는 친구들을 만나는 편이에요.


Q. 모델 친구들이 별로 없다고 들었다.


소극적인 스타일이라서 아직까지는 다양한 친구들이 없어요. 아무래도 저와 같이 데뷔한 친구들은 나이가 어려서 공감대가 잘 형성되지 않아요. 그래서 쉽게 친해지기 어려워요. 저희 회사 쪽에는 이호연이라는 친구와 친해요. 그리고 일하다가 친해진 다른 회사 친구들? 저와 비슷한 시기에 데뷔하고 나이도 비슷한 친구들과 어울려요. 근데 (이)호연이는 최근에 결혼을 해서 만나기 어렵네요(웃음).


Q. 관리는 주로 어떻게 하는지.


패션위크나 화보 촬영이 있기 전에는 식이요법으로 단기간 빼는데 일이 없을 땐 따로 식단 관리를 하지 않는 편이에요. 그리고 평소에는 수영과 헬스를 꾸준히 하면서 관리를 하기 때문에 중요한 스케줄이 있을 때만 식단 관리 하는 정도예요.


Q. 인스타그램을 봤는데 유럽여행을 다녀왔더라.


너무 좋았어요. 가족들과 함께 복학하기 전에 간 여행이라 길게 다녀왔어요. 가장 하고 싶었던 게 해외에서 아무 생각 없이 공원에서 쉬고 싶었는데 이번에 유럽 여행을 통해 소원을 이뤘어요. 특히 전시회를 주로 봤어요. 한국에서 하는 전시는 장소가 협소해서 아쉬웠는데, 런던이나 파리에서는 거의 하루를 다 소비하면서 관람했어요.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감정선을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하는 구나 라는 것도 느꼈어요. 굉장히 여유롭게 잘 즐기다 온 것 같아요.


Q. 여자친구랑 가고 싶다는 생각은 안들던가.


가보고 싶어요. 있으면 너무 좋죠.


Q. 그렇다면 이상형은.


먼저 배려심이 있고 말이 잘 통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엄마같이 잘 챙겨주는 사람? 아무래도 모델 일이 혼자서 하는 경우가 많아요. 혼자 촬영장에 가고 일도 혼자 하는 직업이라 어떻게 보면 외로운 직업인데 여자친구가 잘 챙겨줬으면 좋겠어요.


Q. SNS 핫스타인데 댓글은 챙겨보는 편인가.


요즘은 잘 안챙겨 보고 있어요. 한창 SNS 활동을 시작할 때 열심히 봤는데 제가 봐도 너무 오글거리는 댓글이 많아서 부끄러웠어요. 팬분들이 좋게 달아 주는 건 고마운데 아직은 마음의 준비가 안됐는지 오글거려서 차마 못 보겠어요(웃음). 그래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다고 느껴서 볼 때마다 힘이 되긴 해요.


Q. 기억에 남았던 댓글은.


‘롤모델이에요’ 아니면 ‘형처럼 되고 싶어요’, ‘오빠처럼 살고 싶어요’에요. 누군가의 롤모델이 된다는 건 기쁘고 감사한 일이잖아요. 그런 댓글을 볼 때마다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고 싶고 더 신경쓰면서 일을 하게 되는 거 같아요.


Q. 롤모델은.


데인 드한이요. 그 사람이 촬영한 화보를 보면 분위기에 따라 그 만의 강점을 잘 표현하더라고요. 저도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분위기를 소화했으면 좋겠어요.


Q. 평소 스타일이 굉장히 편안해 보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하다.


와이드 팬츠를 좋아해요. 스키니 팬츠는 제 신체와 어울리지 않아서 튀지 않고 모던하면서도 클래식하게 입는걸 좋아하죠. 옷을 살 때 따지고 구입하지 않아요. 친구들과 길거리를 가다가 ‘예쁘다’ 싶으면 사는 스타일이에요. 제가 쇼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핏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유럽 여행 때도 빈티지 마켓에서도 많이 쇼핑했어요.


Q. 한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미지를 갖는 모델이 목표라 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까지 달성했나.


아직도 많이 부족하죠. 부끄럽네요. 데인 드한도 어떨 땐 소년 같다가 진지한 상황에선 남자다운 분위기를 뽐내요. 제가 닮고 싶은 부분이죠. 남성적인 화보에선 남성적으로, 밝은 촬영에선 개구진 이미지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어요.


Q. 장성훈에게 모델이란.


예기치 못한 선물? 대학교 2학년때 모델을 준비했는데 진짜 모델이 될 줄 몰랐어요. 처음에는 20대때 좋은 추억을 남기기 위해 시작한 일이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직업이 되다 보니깐 예기치 못한 선물 같아요. 그래서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일하게 되는 거 같아요.


Q. 그렇다면 ‘훈남’이란.


감사한 단어?(웃음) 어떻게 보면 외모적으로 좋게 봐주신 거기 때문에 부끄럽기도 하네요. 그리고 오만가지 생각이 드는 꼬리표 같아요.


Q. 앞으로 대중이 모델 장성훈을 어떻게 봐줬으면 좋겠는가.


믿고 보는 장성훈이 됐으면 좋겠어요. 촬영하는 화보 뿐만 아니라 영상, 연기 등 제가 활동하는 모든 영역에서 '장성훈이 한다더라'라는 말을 할 때 대중이 믿고 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저도 열심히 해야겠죠?(웃음)


글·사진 ㅣ 석혜란기자 shr1989@sportsseoul.com, 에스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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