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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2015시즌부터 한 시즌 144경기 체제로 바뀐 KBO리그에서 관리의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철저한 자기관리 없이는 젊은 선수들도 144경기의 장기 레이스를 버텨내기 쉽지 않다. 올시즌에도 건재함을 과시하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베테랑 선수들이 주목을 받는 이유다.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KIA에선 임창용(41)이 베테랑의 품격을 뽐내고 있다. 1995년 해태에서 데뷔해 올해로 프로 23년차를 맞이한 임창용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 시즌 친정팀 KIA로 복귀해 지금까지도 마운드의 한 축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마무리 투수로 34경기에서 3승 3패, 15세이브, 방어율 4.37의 기록을 남긴데 이어 올시즌(17일 현재) 44경기에서 8승 6패, 7세이브, 방어율 4.17을 기록 중이다. 부상과 부진으로 두 차례 2군에 내려가기도 했지만 최근 1군에 복귀해 17일 광주 kt전에서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 승리에 징검다리를 놨다. 지난 7월에는 KBO리그 역대 9번째로 통산 700경기 출장 기록을 달성하며 최고령 출장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 박정진(41)도 나이를 잊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불혹의 나이에도 높은 타점에서 날아오는 슬라이더의 위력은 여전히 리그 최상급이다. 올시즌에도 53경기에 나서 3승 1패, 1세이브, 7홀드, 방어율 3.64를 기록 중이다. 특히 8월에는 0.75의 방어율로 ‘언터처블’급의 피칭을 선보였고 9월에도 방어율 2.84로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박정진의 자기관리 능력은 팀을 떠나 모든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도 “지금도 군살이 없을 정도로 몸 관리를 잘한다. 야구장에서도 훈련을 빼먹지 않는다. 후배들은 박정진을 본받아야 한다”고 칭찬했다. 통산 96홀드를 쌓은 박정진은 앞으로 홀드 4개만 더 수확하면 류택현(LG)의 37세 8개월 12일의 기록을 넘어 최고령 100홀드 기록 보유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올시즌을 끝으로 나란히 현역 은퇴를 하는 삼성 이승엽(41)과 NC 이호준(41)도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이승엽은 올시즌에도 삼성의 중심타선에서 활약하며 은퇴시즌이라고 믿기 힘든 성적을 올리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시작된 기록 행진도 현재 진행형이다. 홈런, 타점, 득점, 루타, 2루타 등 타격 5개 부문에서 통산 1위에 올라있는 이승엽의 행보가 올해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이승엽에 가려져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이호준 역시 KBO리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기관리의 대명사다. 두 차례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했다는 점만 봐도 그가 얼마나 꾸준한 활약을 보여왔는지 알 수 있다. 지난해 KBO리그 최고령 3000루타를 달성한 데 이어 지난 7월엔 최고령 20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우며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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