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71)이 국내 취재진을 상대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노제호 거스 히딩크 재단 사무총장은 14일(이하 한국시간) 국내 언론사 유럽 특파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히딩크 감독이 국내 언론에 제기된 한국 대표팀 감독 부임설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기로 했다"라며 "한국시간으로 14일 오후 6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암스텔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 이야기는 지난 6일 처음 수면 위로 올라왔다. 지난 5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다음 날, '히딩크 전 감독이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 매체가 보도하면서 여론이 급변했다.


7일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히딩크 전 감독 이슈와 관련해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어려운 상황에서 난관을 극복하고 본선행 진출을 확정 지은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와 어처구니가 없다는 것.


어느 한쪽도 물러서지 않는 입장을 보이면서 결국 대한축구협회와 축구팬들의 갈등으로 번졌다. 한쪽에선 히딩크 전 감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취했고, 또 다른 쪽에서는 히딩크 전 감독을 모셔와야 한다며 청와대 게시판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까지 양 측의 대립이 첨예한 가운데 히딩크 전 감독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끈다. 히딩크 전 감독 부임과 관련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그가 내놓을 입장은 무엇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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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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