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 인턴기자] 안드레 빌라스 보아스(39·상하이 상강) 감독의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영국 언론 '로이터'는 빌라스 보아스 감독이 12일(이하 한국시간) 광저우 헝다 타오바오와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경기를 마친 뒤 기자들 앞에서 폭탄 발언을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빌라스 보아스는 "우리 팀 푸후엔은 1차전에서 정당한 태클을 했지만, 경고를 받아 이번 경기에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옌쥔링은 이번 경기에서 카드를 받아 다음 경기에 나올 수 없게 됐다"고 운을 뗀 뒤 "연장전에는 우리 선수를 두 명이나 퇴장시켰고, 광저우에는 PK를 줬다. 광저우의 장린펑은 1차전에서 팔꿈치를 썼는데도 AFC는 추가 징계를 주지 않았다"라며 8강전에서 불거진 판정 논란들을 열거했다.


그는 "이번 4강 진출은 엄청난 성과다. AFC를 지배하고 있는 광저우 헝다를 꺾은 것이기 때문이다"라며 판정 문제를 공격적으로 비판했다.


경기를 앞두고는 수상한 사고가 있었다는 사실 역시 공개했다. "우리 선수단이 버스를 타고 광저우의 홈 구장인 톈허 스타디움으로 이동할 때 있었던 일이다. 같은 차량 두 대가 우리 버스 앞에서 세 건의 교통사고를 일으켰다"라고 전했다.


이어 "광저우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들은 우리 선수단 버스 앞에서 사고를 낼 수도 있고,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한 선수를 다음 경기에 멀쩡히 출전시킬 수도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빌라스 보아스의 이번 인터뷰는 상대 구단은 물론 AFC까지 겨냥한 폭탄 발언이었다. 일부 언론은 AFC가 징계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상하이 상강은 광저우와 치른 AFC 챔피언스리그 8강 경기에서 1차전 4-0 승리를 거두고도 2차전에서 대량 실점하며 벼랑 끝으로 내몰렸지만, 승부차기 끝에 광저우를 제압하고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안드레 빌라스 보아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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