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kt 위즈 김진욱 감독의 바람이 이뤄졌다. '야구 천재' 강백호(18·서울고)가 kt 유니폼을 입는다.


지난해 KBO 리그에서 10위를 차지해 1순위 지명권을 쥔 kt는 11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8 신인드래프트에서 강백호의 이름을 가장 먼저 호명했다.


투타를 겸업하고 있는 강백호는 올 시즌 마운드에서 29.2이닝을 투구하며 4승 1패 평균 자책점 2.40을 기록했다. 피안타율 0.236,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30으로 수준급 피칭을 자랑하며 리그를 호령했다.


강백호는 타격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고교 3년 동안 타율 0.406(178타수 113안타) 10홈런, 108타점을 올렸다. 이례적으로 1학년 때부터 서울고 주전으로 활약할 만큼 '야구 천재'라는 수식어가 부족하지 않다.


1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kt의 김 감독 역시 강백호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신인드래프트를 앞둔 10일 취재진과 대화에서 개인적 의사라는 전제 아래 강백호를 언급하며 이렇게 평가했다.


"강백호는 기량도 기량이지만 입단 전부터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프로야구는 어차피 상업적이어야 한다". 강백호가 kt의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로 거듭날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하고 있다는 의미다.


kt 구단 관계자 또한 "대형 거포로 성장할 가능성이 아주 높은 선수"라며 "스윙 스피드나 타격 기술이 고교 선수 답지 않게 아주 좋다"며 1차 지명을 예고하기도 했다.


모두의 기대와 관심 속에 강백호는 kt 유니폼을 입고 2018 시즌 프로 무대를 밟게 됐다. 그가 보여줄 야구 이야기는 어떤 것일지 벌써부터 내년 시즌이 기다려진다.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KBO SN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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